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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차류 34

오설록 - 삼다연 유자 (Osulloc - Samdayeon citron)

작성시기 : 2016년 오설록 삼다연 유자, TB 유자의 시트러스한 노트에 삼다연의 나무향이 섞여서 은근한 향을 냅니다. 통통 튀는 신선함이 아닌 오래 묵어서 즙이 새어 나올 것 같은 숙성된 귤과 유자청 껍질 향이 우디한 향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우려내고 나면 삼다연이 가진 우디한 향이 더욱더 강하게 피어오르고 거기에 달큰한 귤즙과 물에 들어갔다 나온듯한 유자청 껍질향이 섞여서 향긋함과 달큰함 그리고 구수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베이스 맛이 뚜렷하고 진한 편이 아니라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베이스가 가진 향을 향을 무척 잘 살려놔서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오설록치고 향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가향이 안 된 차인줄 알았는데 가향차라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과장된 가향과 밍밍한 베이스..

오설록 - 스윗밤 (Osulloc - Sweet marron)

작성시기 : 2017년 오설록 스윗밤, TB 달콤한 바밤바향이 나는 차입니다. 우려내고 나면 달콤한 바밤바향과 함께 포실포실 구수 달콤한 밤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수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달면서도 매끄러운 감촉이 입안을 휘감습니다. 밀크티보단 스트레이트로, 물 150ml에 3분~5분 정도 진하게(?) 딱 한번만 우리는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Only 삼다연 베이스에 추가로 들어간 블렌딩 재료가 가볍고 단촐해서 그런지 맹맛만 나던 홍차 베이스에(레드파파야블랙티) 비해선 맛이 훨~씬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가향과 베이스의 합은 삼다연 유자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 차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 상당히 호평했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리고 '최소한' 이정도 퀄리티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설록 - 바닐라 에스프레소 (Osulloc - Vanilla espresso)

작성시기 : 2017년 오설록 바닐라 에스프레소, TB 헤이즐넛 방향제를 코밑에 두고 삼탕쯤 해서 맛이 다 빠진 홍차 티백을 한번 더 우려먹으면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 아포가토? 바닐라? 라지만 그냥 헤이즐넛 커피 향이 모든 걸 다 잡아먹고 있습니다. 가향이 무시무시하고 지독할 정도로 강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다소 과하다 싶은 가향도 즐기는 편이지만 이건 못 참겠습니다. 향에 눌려서 베이스는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야박하게 든 찻잎 양도 그렇고 오설록이 즐겨 쓰는 후발효차 베이스가 원래 순한(=맹한) 편이라 가향을 약하게 했어도 본전 치기를 할까 말까인데 이건 그 본전마저도 발로 뻥 차 버린 느낌입니다. + 루피시아의 아쌈&모카가 차와 커피의 환상적인 만남이라면 이건 차와 커피의 환..

Tea forte - White ginger pear (티포르테 - 화이트 진저 페어)

작성시기 : 2018년 Tea forte White ginger pear, TB 마른티백에선 생강의 맵싸한 향만 느껴졌습니다. 서양배 느낌을 제대로 살린 차를 만난 적이 드물기도 했고 딱히 신뢰하는(...) 브랜드도 아닌지라 생강 맛만 동동 떠다니겠거니 생각했는데 찻물에서 대반전이 일어나버렸습니다. 마른 티백에선 느낄 수 없었던 서양배의 서걱서걱한 싱그러움이 올라옵니다! 감초에서 나오는 미묘한 단맛과 백차의 시원스러움이 서양배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고, 끝부분에 살며시 올라오는 생강의 알싸한 맛이 차가 너무 가벼워지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핫티보다는 아이스티가(급랭) 더 돋보이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셔도 시원스러운 가향이지만 찻물이 차가우니 오이나 수박의 하얀살을 씹는듯한 시원 상쾌함이 ..

Tea forte - White ambrosia (티포르테 - 화이트 암브로시아)

작성시기 : 2018년 Tea forte White ambrosia, TB 마른 티백에선 코코넛&바닐라향이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우려낸 뒤에는 향이 조금 자연스러워지긴 합니다만 어딘지 모르게 퍼퓸드 바디로션 같은 느낌이 납니다. 가향의 문제라기보다는 달고 미끄덩한 맛의 베이스와 마지막에 올라오는 플라워리한 향을 고급 바디로션 향(...)으로 느끼는 제 대뇌피질 문제인 것 같습니다. 괜찮은 축에 드는 합이었지만 제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지 저한텐 좀 별로였습니다. 베이스를 다른 걸로 바꾸거나(홍차나 녹차) 파인애플향 같은 상큼한 향을 조금 섞었으면 좋겠더라고요.

Bangkok gourmet market tea mall - Marigold bloom, white tea (방콕 고메마켓 티몰 - 마리골드 블룸, 공예차)

작성시기 : 2015년 Bangkok gourmet market tea mall Marigold bloom, white tea 제조국은 중국이고 성분은 silver hair needle white tea, marigold(백차, 마리골드)입니다. 근데 영어로 마리골드라고 써 놓긴 했지만 마리골드가 아니고 카렌듈라가 들었습니다. 참고로 Calendula = Pot marigold라서 카렌듈라를 마리골드라고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맛은 지난번에 마신 공예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애가 좀 더 순하긴 하지만 재료탓이라기 보다는 우리는 스킬(?)이 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공예차를 혼자 마실 때는 천천히 침출 되도록 평소보다 좀 더 낮은 온도로 우리는게 낫더라고요.

Bangkok gourmet market tea mall - Angels bloom, white tea (방콕 고메마켓 티몰 - 엔젤스 블룸, 공예차)

작성시기 : 2015년 Bangkok gourmet market tea mall Angels bloom, white tea 제조국은 중국이고 성분은 silver hair needle white tea, red globe amaranth, jasmine buds(백차, 천일홍, 자스민) 입니다. 백차로 표현한 잎사귀 부분이 촉수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는 차입니다. 약간 고소한 단맛과 꽃향기가 나는데 오래 두면 수렴성이 치고 올라와서 짧게 짧게 우려서 마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큰 공예차는 아주아주아주아주 큰 티팟을 쓰거나 여럿이 모였을 때 마셔야 할거 같습니다.

오설록 - 영귤섬 (Osulloc - Jeju tangerine island)

작성시기 : 2015년 오설록 영귤섬, TB 오설록의 권장법은 500ml에 티백 하나지만(권장 우림 시간은 없음) 그렇게 하면 너~무 싱거워서 250ml에 티백 하나를 넣어서 우려 봤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콜드브루 제품들처럼 10분 완성 이런 건 아니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둬야 하는 것 같습니다. 마른 티백에선 상당히 불량 식품스런 감귤 냄새가 났습니다. 귤보다는 깔라만시+태국 오렌지(초록 껍질)에 가까운 향기입니다. 동남아 쪽에서 유통되는 분말 오렌지 주스 냄새랄까요. 다 우려진 차에선 불량 식품스러웠던 냄새는 사라지고 딱 적당하게 상큼한 향과 은근한 꽃향이 올라옵니다. 마른 티백에서 나던 향이 고대로 났다면 욕했을 텐데 우려내고 나니 향이 꽤 좋은 편입니다. 맛은 페트병으로 나오는 우롱차랑 비슷..

오설록 - 삼다 꿀배 티 (Osulloc - Samdayeon honey pear tea)

작성시기 : 2019년 오설록 삼다 꿀배 티, TB 종이맛과 설탕맛의 환장의 콜라보 이 차의 원본인 달빛걷기(잎차or홀리프크리스탈티백)도 베이스 맛이 강한편은 아니었지만 얘는 종이 맛이 베이스를 집어 삼켜서 더 심각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특유의 탱크보이 느낌 배향 마저 설탕과 종이에 묻혀 버렸어요. 이런 형태의 티백은 맛이 강한 베이스를 사용하고 향료는 잎에 입히지 말고 결정으로 넣어주는게 나았을텐데 왜 이렇게 만든 걸까요? 같은 라인의 순수 녹차는 이전 버전인 갈아엎기 전의 설록 녹차에 비해 종이맛을 기똥차게 잘 잡아서 칭찬했고, 제주 유채 & 꿀 티는 설탕 맛이 심하긴해도 나름 맛있게 마셨는데 얘는 영 별로입니다. 아이스티 라인으로 나오는 달빛섬보다 별로인걸 보면 베이스인 후발효차가 티백 재질에 ..

오설록 - 달빛섬 (Osulloc - Moonlight island)

작성시기 : 2016년 오설록 달빛섬, TB 마른 티백에서는 배향 치고는 새콤달콤 산뜻한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달빛섬의 모체(?)인 달빛걷기도 배향이라는 느낌보단 새콤달콤한 향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는데 이 제품도 그런 편입니다. 티꽁 없는 스틱형 티백이며 권장법은 물 500ml에 티백 한 개입니다. 작년에 구매했던 산호섬과 영귤섬은 찻잎이 좀 더 진하게 우러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물 양을 줄여서(250ml) 마시고 그랬는데 권장법대로 우리는 거랑 별 다를 게 없어서(...) 올해는 그냥 권장법대로 500ml에 퐁당해서 연하게 마셨습니다. 찻물 향은 달빛걷기와 거의 비슷하지만 달빛섬이 좀 더 상큼한 편입니다. 특유의 탱크보이 배향에 청포도스러운 상큼함을 아주 살짝 얹은 듯한 느낌입니다. 달빛걷기처럼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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