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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 찬기운이 내 몸을 감쌀 때 도라지워밍티

조이드 2023. 5. 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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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7년

천호식품
찬기운이 내 몸을 감쌀 때 도라지워밍티

 

봉투를 뜯자마자 계피향, 생강향, 감초향이 중구난방으로 날뛰어 다닙니다. 균형감이라곤 하나 없는 톡 쏘면서도 달달하면서도 꾸리꾸리(...)하면서도 복잡한 약재향입니다. 강한 애들이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자기주장을 해대는 난리통 속에서 직무유기 수준으로 묵묵히 입을 다물고 있는 도라지 선생님을 보고 '아 망했나' 싶었지만 뜨거운 물에 들어가고 나니 드디어 도라지 선생님께서 할 일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구수한 맛과 향으로 강한 놈들을 감싸주는 도라지 선생님의 은혜로움 덕분에 드디어 향과 맛에 조화로움이 찾아왔습니다. 도라지 선생님의 엄청난 포용력으로 생강군과 감초군이 가진 특유의 맛이 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과하게 맵지도 달지도 않은 케미! 난동을 피우던 계피군은 도라지 선생님의 타이름에 향긋한 향만 더해주는 정도로 차분해졌고 소심하게 기가 눌려 있던 진피양은 도라지 선생님의 응원에 차를 다 넘길 때쯤 나타나 산뜻한 마무리를 해줍니다. 

 

여러 가지 향과 맛을 가진 차였지만 구수하게 감싸주는 향과 맛 덕분에 차분하고 깔끔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도라지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