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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Namring upper FTGFOP1 2022-EX125
5g, 300ml, 한 김 식힌 물, 2분 30초, 향긋합니다. 세컨드 플러쉬지만 꽃향이 꽤 진한 편입니다. 싱그럽고 향긋해서 초원의 작은 들꽃들이 흔들리는듯한 느낌이 납니다. 달콤한 향이 미미하게 있긴 하지만 대놓고 달콤한 느낌이라기 보단 꽃에서 올라오는 자연스러운 향 같은 느낌입니다. 과일바구니가 아닌 꽃다발 같은 느낌입니다.
맛은 시원하고 개운함 위주로 흘러갑니다. 단맛은 거의 없지만 부드럽고 바디감도 풍부한 편입니다. 시원하고 개운한 맛만 놓고 보면 세이지 잎사귀를 팔팔끓여 만든 허브차 같기도 합니다. 플로랄함과 다즐링 특유의 풍미에 허브차의 시원상쾌향긋함이 살짝 섞인 듯한 맛입니다. 온도에 크게 상관없이 꽃향이 풍부한 차입니다. 온도를 낮춰서 우리는게 꽃향이 더 강하긴 하지만 고온으로 우리면 살짝 쓴맛이 두드러집니다. 단맛이 부족하다 보니 이 수렴성이 맛나게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비슷한 가격대였던 교토 셀렉트 숍의 캐슬턴 세컨드 플러쉬와 비교해보면, 전체적인 향과 맛의 퀄리티와 밸런스는 셀렉숍이 우위지만 개인적으로 플로랄한 다즐링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루피시아의 남링어퍼를 좀 더 신나게 마셨습니다. (교토 셀렉트 숍 캐슬턴 : 40g, 2100엔, 루피시아 남링 어퍼 : 50g, 26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