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22년
Leafull darjeeling house
Shangrila 2022 First flush Guranse hand rolled floral G-1 FOP
Picking : 2022/04
Grade : FOP
네팔 구란세 다원(guranse) 봄차입니다. 지리적으로 다즐링과 가깝기 때문에 다즐링과 비슷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다원 다즐링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네팔차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건엽에선 향긋하고 맛난(?) 냄새가 납니다. 5g, 450ml, 한 김 식힌 물, 6분 30초, 향이 너무 좋습니다.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폭발함과 동시에 건엽에서 느껴지던 맛난 냄새가 올라옵니다. 리플 측은 네팔의 국화인(Nepal national flower, 国花) 랄리구라스(लाली गुराँस, 일 : グランセ, 石楠花, 영 : Rhododendron) 향이 난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랄리구라스 향은 모르겠지만 파우더리함을 빼고 달달함을 잔뜩 섞은 머스크향이 납니다. 머스크 + 달콤 계열의 향이 나는 정원 장미들 사이에 시트러스계 향이 나는 장미 한 송이가 피어있는 느낌입니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플로럴 계열의 향이 폭발적으로 올라옵니다.
맛은 달콤하고 부드럽습니다. 존재감은 분명하지만 마치 시향지처럼 향기를 품었다 발산하는데 초점을 맞춘듯한 맛입니다. 향기가 강점인 차를 뒷받침해주는 맛이랄까요? 첫 탕이 봉오리~피기 전 가장 향이 진한 장미라면 재탕은 데드헤딩을 앞둔 장미입니다. 재탕의 경우 향은 그럭저럭 봐줄 만 하지만 맛은 없습니다. 차맛이 맹탕이 되면서 향을 받쳐줄 토대가 없어진 느낌입니다. 맛나게 딱 한번 우려 마시고 엽저 냉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버팟의 준치야바리도 그렇고 리풀의 구란세도 그렇고 네팔차의 가성비는 역시나 훌륭합니다. 성마의 1/3 가격이었지만 만족도는 성마 못지 않습니다. (20g, 1512엔) 2022년 퍼스트 플러쉬 투탑은 교토셀렉트샵의 문라이트랑 리풀의 구란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