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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Ging FTGFOP1 2022-DJ1
처음 보는 다원입니다. 깅? 진? 징? ジン라고 쓰여 있어서 징이라고 읽기로 했습니다.
건엽에선 향긋한 풀향이 올라옵니다. 5g, 300ml, 한 김 식힌 물, 2분 15초, 달콤한 향이 그득합니다. 아주 약간 향긋하고 싱그러운 향이 감돕니다. 루피시아 측은 이걸 서양배향이라고 설명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달콤한 향 위주지만 살짝살짝 보이는 향긋함이 매콤함을 뺀 적후추 향과 비슷합니다. 은은하지만 포인트로 삼기 좋은 훌륭한 향기입니다. 맛은 달고 개운합니다. 설탕+에리스리톨을 한 꼬집 넣었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달고 청량합니다. 퍼스트 플러쉬라 바디감이 깊진 않지만 달달하고 시원한 맛 덕분에 잘 넘어갑니다.
온도를 올려서 우리면 달달하고 고소한 향이 깊어집니다. 바디감도 진해지고요. 풋맛이 좀 잡히지만 크게 까칠하진 않습니다. 달달시원함은 여전해서 배껍질을 씹는듯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약간이나마 느껴지던 여리여리 플라워리한 향이 사라져서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론 낮은 온도로 우려서 향을 즐기며 마신 뒤 엽저 냉침하거나 온도를 높여서 재탕하는 게 좋았습니다.
얌전하고 사랑스러운 차입니다. 리풀의 성마가 뛰어난 실력을 갖춘 모범생 느낌이라면, 루피시아의 징은 가정교육을 잘 받은 착한 소년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