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22년
京都セレクトショップ
Margaret's hope DJ-14 2022 First flush moon light
교토 셀렉트 숍의 마가렛 호프 DJ-14 2022 퍼스트 플러쉬 문라이트입니다. 20g, 2500엔, 이번에 교토 셀렉샵에서 구매한 다즐링 중에선 제일 고가입니다. 근데 요즘 다즐링이 워낙 비싼 데다 셀렉샵의 가격대가 다른 곳에 비해 낮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병마 때문에 다즐링을 몇 년 못 마신 호구는 셀렉샵보다 비싼 실버팟이랑 리풀도 질렀...)
건엽에선 싱그럽고 향긋하면서 맵싸한 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건엽은 비교적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본 게임은 차를 우린 뒤부터 시작이죠. 5g, 300ml, 5분, 새콤향긋한 향이 퍼지면서 백합을 닮은 플라워리한 꽃향이 뿜뿜합니다. 가향인가 싶을 정도로 향이 강합니다. 황홀함 그 자체입니다. 망고, 머스캣, 패션후르츠, 포멜로 같은 이국적이고 새콤달콤한 과일향 위로 플라워리한 향이 한 겹 덮여있습니다. 과일바구니 위에 먼지 타지 말라고 꽃잎을 모아 만든 덮개를 씌워놓은 것 같습니다. 보통 과일향이라고 해도 싱그럽고 쌉쌀한 향이 함께 나기 때문에 과육보단 껍질에 가까운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지만 얘는 껍질이긴 해도 과육이 좀 많이 붙어 있는 껍질입니다.
맛 자체도 매우 달콤합니다. 수렴성이나 까칠함이 전혀 없어요. 맑지만 깊고 달콤한 맛입니다. 달기만 한 걸로 모자랐는지 고소함까지 약간 있어서 FF지만 바디감이 결코 얕진 않습니다. 마무리는 깔끔 상쾌합니다. 말해 뭐 합니까 마가렛 호프는 그냥 존맛입니다. 열대과일 풍미는 기본적으로 강하고 식을수록 꽃의 달콤향긋한 맛이 돋보입니다. 재탕, 엽저 냉침까지 해서 영혼까지 털어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