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퓨전/기타

London fruit & herb - Peach paradise (런던 프룻 앤 허브 - 피치 파라다이스)

조이드 2025. 6. 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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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5년

London fruit & herb 

Peach paradise, TB 

 

복숭아 향 아이스티에서 날법한 복숭아 향이 납니다. 복숭아 아이스티 향보다 살짝 더 새콤한 편이긴 합니다. 2TB, 200ml, 5분, 얼음 넣어서 총 400ml, 곯아버린 듯한 달콤한 복숭아 향이 납니다. 향이 특별히 이상하다든가 인공적인 건 아니지만 다소 미끌느끼하고 꾸리꾸리하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전형적인 아이스티 스타일 복숭아 향도 아니고 한국이나 일본의 과즙 팡팡 백도향과도 거리가 멉니다. 그나마 가까운 걸 꼽아보라면 황도 통조림에 복숭아 맛 어린이 비타민을 비벼 넣은 듯한 냄새랄까요(...) 맛은 잔잔한 편입니다. 단맛보단 새콤함이 돋보이는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은은한 맛을 선사합니다. 약간의 새콤함 정도만 느껴지는 밍밍하고 당도 낮은 장마 후 수확한 물복 맛이랄까요. 마지막 쯤 복숭아 씨앗을 입에 문듯한 쌉싸르함과 시큼함이 약간의 리얼리티를 더해줍니다. 마시고 난 뒤 남는 산뜻함은 꽤 괜찮습니다. 

 

크게 달지도 시지도 않은 밍숭맹숭한 맛이지만 베이스는 꽤나 단단한 편입니다. 치커리와 블랙베리 잎으로 연출한 바탕이 탄탄해서 그런지 맛이 은은하긴 해도 섭섭하진 않습니다. 향만 좀 더 괜찮았다면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백화점이나 선물세트용 최고등급을 받기 위해 한 알 한 알 공들여 키운 미친 당도와 향기를 뽐내는 복숭아가 아닌, 시골 앞마당에 대충 키운 복숭아 이미지에 더 가까운 녀석입니다. 적당한 복숭아 느낌 + 물 대신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인퓨전을 찾는 다면 추천하지만 환상적인 복숭아 낙원을 기대한다면 비추합니다.

+ 2017년 피치 파라다이스 시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