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기타

Tavalon - Genmaicha (타바론 - 겐마이차, 현미녹차)

조이드 2024. 10. 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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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4년

Tavalon

Genmaicha, TB

 

마른 티백에선 고소한 김과자 냄새가 올라옵니다. 다만 김치곤 해조류 비린내가 좀 더 강한 편입니다. 여기에 호두 속 껍질 냄새 같은 쌉쌀고소한 향이 섞여서 올라옵니다. 

 

1TB, 300ml, 80도, 3분, 고소한 현미향이 진동합니다. 현미에 의한 현미를 위한 녹차입니다. 녹차는 현미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몰아주고 연설장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후원자 포지션입니다. 누룽지를 닮은 고소하고 달콤한 맛은 좋지만 녹차가 너무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우마미가 강한 일본 녹차 특유의 맛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심심해도 너무 심심합니다. 마지막쯤 녹차도 연단 위에 올라와서 인사하며 풋풋한 향을 한방 쏴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녹차보단 현미의 고소함에 집중한 녀석입니다. 참고로 식을수록 풋향이 매우 거세지는데 별로 좋은 풍미는 아닙니다. 맛의 깊이감은 내버리고 풋내만 몰고 오거든요. 후원자가 미쳐 날뛰다 선거 말아먹는 모양새

 

현미녹차를 누룽지 맛으로 먹지 뭔 맛으로 먹어! 란 취향이라면 마음에 쏙 들 녀석입니다. 달콤고소하고 순한 맛이라 온도에만 조금 신경 쓴다면언제든지 기분 좋기 마실 수 있습니다. 사진발이 잘 받는 녀석이라 SNS 용으로 소비하기에도 괜찮고요. 하지만 녹차의 풍미가 강하고 가성비 좋은 맛있는 현미녹차를 원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본 현미 녹차를 수입해서 타바론으로 택갈이(...)한 거라 가성비가 심각하게 떨어지거든요. 피치우롱도 그랬지만 딱히 고급품이라고 불릴만한 재질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