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5년
Teabox
Tropical aam panna iced tea
티박스의 아이스티 전용 라인에 있는 아암 판나라는 인도의 음료를 이미지 한 블렌딩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raw mango(=그린망고)가 들어간다고 해서 골랐습니다.
그린망고의 새큼한 풋내를 선두로 쿠민과 후추 향기가 올라옵니다. 찻잎 외 다양한 부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어마어마한 블렌딩이지만 제일 도드라지는 건 후추와 쿠민 향기입니다. 아무래도 향신료 계열인 후추와 쿠민향이 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린망고 조각이 잔뜩 들어 있어서 그린망고 향도 꽤 나긴 하지만 후추와 쿠민 향을 이기기엔 역부족입니다. 민트도 들어갔다는데 여기선 좀처럼 기를 못 펴는 것 같습니다.
10g, 180ml, 90도, 5분, 냉장고에 넣어서 식힌 뒤 얼음 컵에 서빙, 귀찮지만 티박스의 권장법을 착실히 따랐습니다. 찻물에선 그린 망고향이 아주 살짝 올라옵니다. 그린 망고향보단 쿠민과 후추향이 더 두드러지긴 하지만 건엽일때보단 훨씬 부드러워진 향기가 납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새콤한 그린망고 맛과 쿠민 맛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후추와 생강이 가진 제각기 다른 매콤화끈함이 느껴집니다. 목 뒤로 넘어갈 때쯤 민트의 싸한 상쾌함이 느껴지고 목구멍에 새콤한 그린 망고 맛과 뜨끈한 생강 맛이 조금 남습니다. 기대한 것에 비해 그린 망고의 풍미가 약해서 아쉬웠지만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맛나게 마셨습니다. 다만 향신료에 약하거나 과일이나 꽃 계열의 아이스티만 주로 마셔왔다면 시큼한 카레맛이 나는 생강 아이스티로 느껴져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 요즘엔 티박스에서 이런 블렌딩을 안 만들어서 너무 슬픔..... 그들의 독창적인 인도 스타일 블렌딩을 좋아했는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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