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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7년
Numi
Indulgent tea, chocolate earl grey, TB
개인적으로 으악스러웠던 tumeric 라인과 남들은 으악할지 몰라도 제 입엔 괜찮았던 savory 라인에 비해 평범해 보이는 블렌딩 라인에 indulgent라는 이름을 붙인 걸로 보니 누미의 티마스터는 초콜릿 성애자인가 봅니다.
뭐... 저도 초콜릿 성애자라 그런지 티백을 뜯는 순간 향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바닐라, 초콜릿, 얼그레이가 뒤섞여서 올라오는데 아주아주 맛난 오렌지향 밀크 초콜릿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오렌지보단 얼그레이에 더 가까운 시트러스-플로럴 향이긴 하지만 베이스로 쓰인 누미의 에이지드 얼그레이가 가진 달큰함 덕분인지 문득문득 오렌지로도 느껴집니다.
취향을 저격하는 향에 비해 맛은 별로입니다. 코코아 파우더가 들어가서 그런지 탑탑하면서도 언발라스한 씁쓸한 맛이 느껴집니다. 코코아 파우더를 좀 가라앉혀서(....) 마시니 탑탑함이 줄어서 낫더라고요. 태생이 에이지드 얼인지라 베이스가 막 무지무지 맛있고 그렇진 않습니다. 하지만 에이지드 얼도 맛보단 향을 더 좋게 평가하며 마셨던지라 향기 강화에 성공한 요 녀석을 싫어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향만 좋게 만들 거였으면 코코아파우더 대신 카카오닙을 넣어서 향도 살리고 구수한 맛도 더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누미니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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