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7년
Numi
Turmeric cocoa, golden latte
강황, 코코아 파우더, 코코넛 밀크 파우더, 시나몬, 흑후추, 바닐라빈으로 구성된 파우더 타입 제품입니다. 기존 티백 상자 2/3 크기의 상자 안에 진공 포장된 은박 지퍼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은박 포장을 열어보면 누미의 강황 시리즈에서 나던 특유의 강황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기존의 티백 타입 강황차를 겨우 다 마셔놓고 이걸 왜 샀나 3초 정도 자괴감에 빠졌지만, 한약 냄새 같은 강황향 뒤로 희미하게나마 코코아 파우더 냄새와 달달한 시나몬+바닐라 향이 느껴져서 위로가 됐습니다.
누미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대로 마셔봤습니다. (2.5g, 8oz warm milk) 일단 겉 포장지에 나와있는 비주얼은 다 조명발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제 색은 더 어둡고 텁텁하고... 그러니까 갈색빛 도는 일본 카레에 우유를 엄청 많이 넣은 듯한 색입니다. 갈색 카레보단 노란기가 더 돌긴 하지만 이 노란기가 똥색스러움을 더해준다는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후추를 비롯한 각종 가루 알맹이(?)들이 둥둥 떠다녀서 비주얼을 한 번 더 망칩니다. (덩어리 수준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맷돌로 간 말차 수준의 입자는 아님, 요리용 가루녹차 정도)
향이랑 맛은 굉장히 솔직한 편으로 들어간 재료들의 맛이 그대로 다 느껴지는 스타일입니다. 강황에서 느낄 수 있는 생강스러운 톡 쏘는 맛, 후추의 매큼한 맛, 바닐라 빈의 달콤함, 코코아의 부드럽고 풍부한 향.. 우려했던 한약 냄새는 우유에 섞이고 나니 심하게 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강황이랑 코코아를 넣은 마일드한 차이라떼라는 느낌입니다. 부드럽고 매큼 달큼 향긋하며 다 마시고 난 뒤 느끼하거나 질척한 단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고운 입자의 분말이 아닌 데다 코코넛 밀크 파우더가 잘 안 녹아서 그런지 마실 때는 좀 텁텁한 편입니다.
누미의 강황차에 비해 훨씬 마실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아유르베다 스타일 블렌딩이랑 차이라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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