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불명
Brooklyn bean hot cocoa
Peanut butter cup hot cocoa
세상에! 피넛버터컵 핫초코라니! 피넛버터는 좋아하지 않지만 피넛버터와 초콜릿을 합쳐놓은 건 엄청 좋아하기에 무척 기대가 됐습니다. 주신 분이 이거 맛없다고 미리 경고하셨지만 피넛버터컵 맛이니 기본은 하겠지란 생각으로 포장을 뜯었습니다. 모래 알갱이 같은 핫초코 가루가 k-cup 형태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마른 가루에서는 땅콩이 들어간 밀크초콜릿과 피넛버터컵을 합친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가루 양이 많아 보이지 않아서 120ml 정도의 뜨거운 물에 녹여봤습니다. 많이 저어주지 않아도 잘 녹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향이.. 으앙? 헤이즐넛 커피 냄새가 납니다. 시골 미장원에서 줄 것 같은 헤이즐넛 향을 품은 보리차인지 커피인지 모를 검은물에서 나는 그런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별로 고급지지 않은 헤이즐넛 향이 무척 찐~하게 풍겨오는데 이때까진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맛이... 짜고 달아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짠이 진리라지만 이건 단짠이 아니라 짠!짠!짠!짠!단입니다. 솔티드 초콜릿을 많이 먹어봤다고 자부하는데 이 녀석처럼 짠맛에 집중한 건 처음 봅니다. 보통 달콤함 속에 짭조름한 맛이 살짝씩 들어가거나 짠맛이 크고 빠르게 팍! 왔다가고 더 큰 단맛이 오는데 이건 정말 짠맛이 강렬하고 여운이 깁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짠맛에 쓸려가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단맛에게 힘내라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못 마시겠기에 우유를 100ml 정도 부어봤습니다. 처음보다는 나아졌지만 짠맛의 충격과 공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짠 -> 단으로 이어지는 맛의 흐름이 공차 하우스 폼에 쓰이는 솔티드 치즈 파우더 같기도 하지만 이게 휠씬 짜고 휠씬 맛없습니다.
북미 코쟁이 놈들은 이런 맛을 좋아하는 걸까요?
+ 미국에서 가져온 홈메이드 브라우니를 드신 친구의 어머님께서 '짜다 밥이랑 먹어야겠다.'라고 하셨다는 걸 보니 제가 촌년이라 미국 맛이 낯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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