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7년
Milford
Kühl & lecker limette, TB
라임이 또렷한 편이지만 누미의 데저트 라임에 비해선 상당히 연한 편입니다. 순애와 가학+집착하는 짝사랑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듯한 누미의 라임에 비해 밀포드의 라임은 조금 시시하긴 하지만 새콤달콤한 연애 같은 맛입니다. 둘 다 각각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대중적으로 먹힐만한 라임맛 인퓨전은 역시 밀포드 쪽이겠죠.
라임이지만 달큰한 느낌이 꽤 있어서 티칸네의 프리오 시리즈나 밀포드의 쿨앤레카 시리즈에 자주 쓰이는 스테비아가 들어갔겠거니 했는데 안 들어있습니다(............) 화이트 히비스커스, 로즈힙, 사과, 오렌지 껍질, 라임향, 블랙베리, 라임껍질 이라는 수수한 조합으로 요렇게나 알콩달콩한 맛을 뽑아냈다는 점에 한번 놀라고, 과일계 인퓨전에서 날로 먹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던 사과가 일을 하긴 하는구나 싶어서 두번 놀랐습니다. 단맛이 살짝 실린 라임이라 생수 냉침보단 탄산수 냉침이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8분 완성을 내세우는 쿨앤레카 시리즈다 보니 차를 완성했을 때 탄산이 많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탄산수 냉침의 경우 생수 냉침보단 좀 더 오래 침출 해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꽤 빠르게 침출 되는 편입니다.
다시 사려고 찾아보니 단종 후 엘더플라워&라임으로 리뉴얼되었더라고요. 블렌딩이 바뀌고 스테비아가 들어가서 향과 맛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난 탄산수 냉침용 라임차입니다. 어떤 업체든 좋으니까 밀포드도 수입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