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퓨전/기타

Greenfield - Camomile meadow (그린필드 - 캐모마일 메도우)

조이드 2022. 11. 24. 15:29
반응형

작성시기 : 2015년

Greenfield
Camomile meadow, TB

 

캐모마일 티니까 당연히 캐모마일 냄새가 납니다. 가향 처리했다곤 하지만 티백에선 뭐라 특정할 수 없는 옅은 단내가 날 뿐입니다. 꿀향이 티백을 뚫고 나오던 녹차원의 꿀가향 캐모마일과는 다릅니다. 찻물에선 마른 티백에서 나던 달콤한 향이 한층 강해집니다. 하지만 캐모마일이 중심을 잘 잡아주는지라 녹차원의 그것처럼 역겹지는 않았습니다.

 

가향 덕분에 약간 달콤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평범한 캐모마일 맛입니다. 다만 리치를 닮은 달콤한 가향 덕분인지, 찻물을 넘기고 나면 입안에서 가향과 캐모마일 향이 만나면서 청사과가 떠오르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잔향이 남습니다. '사과향기를 품은 허브'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캐모마일이지만 순수한 캐모마일 티에선 사과향을 맡기가 힘든데 가향의 힘을 빌긴 했지만 이 차에선 청사과 느낌이 납니다. 신기한 건 사과 가향이 아닌데 사과가 떠오르는 향이 난다는 겁니다.

 

캐모마일을 아이스로 마시고 맛있다고 느낀 적이 없지만, 풋풋하고 싱그러운 여운이 너무 좋았기에 아이스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냉침을 해봤습니다. 결과는? 맛이 없습니다. 싱그러운 향은 여전하지만 맛이 없습니다. 취향 문제인 거 같긴 하지만 핫티 쪽이 훠어얼씬 매력적이고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맛나게 마셨던 로네펠트의 캐모마일보다 더 맛있게 마셨습니다. (로네펠트의 캐모마일은 비가향, 그린필드의 캐모마일 메도우는 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