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22년
Pasquier
French dessert collection, Macarons
스위츠에 대한 눈높이가 낮은 저에게 마트에서 판매 중인 프랑스산 간식거리들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빵집이나 디저트 가게에서 파는 것보단 싸고 맛있거든요. 요즘엔 빵집 순례니 택배 주문이니 하며 맛 좋은 디저트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시대의 흐름을 온몸으로 거부하며 SSG 새벽 배송으로 파스키에를 주문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마카롱과 쁘띠포 상자가 나옵니다. 개별 판매중인 마카롱과 쁘띠포를 합포장해서 프렌치 디저트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것 같습니다. 구성은 1. 마카롱 : 초코, 레몬, 라즈베리, 커피, 피스타치오, 바닐라가 2개씩 총 12개, 2. 쁘띠포 : 오페라 케이크, 라즈베리 휘낭시에, 초코 에끌레어, 레몬 타르트가 3개씩, 총 12개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카롱을 좋아하는 편이라 아닌지라 마카롱을 많이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마카롱 알못인 제 기준에 파스키에 마카롱은 맛있고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입니다. 쫀뜩한 꼬끄와 달콤한 필링의 조화와 맛 별로 특징이 뚜렷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라즈베리와 레몬 같은 애들은 퓌레나 잼 같은 느낌의 필링을, 초콜릿이나 바닐라 같은 애들은 크림화한 필링을 쓰고 재료별로 맛의 차이가 뚜렷한 편입니다. 아주 비싸고 유명한 마카롱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ex. 라뒤레) 미친 듯이 유행했던 뚱카롱이나 돈 벌어서 건물을 올린 동네 유명 빵집의 마카롱보단 훨씬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당일 생산 + 수제라고 자랑하는 국내 모 업체의 제품에는 한두 개씩 불량 꼬끄가 섞여 있었는데(돌덩이 같거나 다 말랐거나) 파스키에의 꼬끄는 항상 균일한 품질을 보여줬습니다. 냉동 상태로 유통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해동을 어떻게 했냐에 따라서 품질의 차이가 생길 순 있겠지만 그 품질의 차이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생산자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당도는 낮지 않습니다. 심하게 단건 아니지만 달지 않은 디저트가 유행하다 보니 달다고 느끼실 분이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개별포장이 아니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먹을 만큼 꺼낸 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서 바로 냉동실에 보관하고 뜯었다면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쫀뜩하고 촉촉하던 꼬끄가 말라비틀어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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