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Lupicia - Mimosa (루피시아 - 미모사)

조이드 2022. 3. 3. 10:32
반응형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Mimosa

 

여성의 날에 봄꽃인 미모사를 선물하는 이탈리아(??) 풍습을 모티브로 따온 한정차입니다. 나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정차이지만 개인적으론 너무 존재감이 없어서 한정임에도 불구하고 쇼핑 리스트에서 매번 잘렸던 비운의 차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컨셉으로 잡은 미모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분홍꽃이 달리는 초본 미모사가 아니라 노란 꽃이 달리는 아카시아 나무를 말합니다. (한국에서 '아카시아'라고 불리는 흰꽃이 달리는 나무의 실명은 '아까시나무')

루시피아가 프랑스 처돌이라 프랑스 컨셉 섞인 차들이 많은 건 아는데 얜 또 갑자기 뭔 이탈리아..?

 

꽃향이 나긴 하는데 상당히 달달한 편입니다. 달콤한 귤에 로얄 아이싱을 입힌듯한 달달한 냄새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베트남엽(인도+베트남 블렌딩)이 블렌딩 된 차라서 그런지 가향 사이사이로 느껴지는 찻잎 향이 좀 별로였습니다. 맛은 의외로(?) 괜찮은 편입니다. 베트남엽의 퀴퀴한 정로환 냄새만 참는다면 인도+닐기리 블렌딩과 흡사한 맛이 납니다. 맑고 시원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맛입니다. 하지만 온도가 어설프면 보정이 풀린 셀기꾼처럼 맛이 급락하니 아주 뜨겁게 핫티로 마시거나 아주 차갑게 아이스로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론 핫티가 더 낫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