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Southern boy teas - Rainbow sherbet (서던 보이 티 - 레인보우 샤베트)

조이드 2021. 6. 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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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Southern boy teas

Rainbow sherbet

 

시큼한 레몬향을 필두로 새콤달콤한 과일향이 납니다. 파인애플, 레몬, 라즈베리, 라임, 오렌지 등의 과일을 섞어서 만든 건강한(?) 레인보우 샤베트라기 보단 설탕과 레몬즙(혹은 구연산......)으로 만든 샤베트에 색소와 레인보우 샤베트향을 첨가해서 만든 불량식품 느낌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급진 것보다는 이런 불량스러운 냄새가 레인보우 샤베트의 이미지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불량스럽다고 하긴 하지만 시럽약 느낌이나 인공적인 느낌이 엄청나게 뿜뿜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향이긴 하지만 과일과 과일을 조합해서 만든 향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인공향도 잘만 조합하면 ART니까요.

 

4g, 400ml, 2분 30초, 찻물에선 한풀 꺽인 새콤달콤한 향과 싸한 담뱃잎 같은 차향이 느껴집니다. 수색이 무서울 정도로 진한 데다 거품까지 생겨서(아마도 향료에 있는 첨가물 때문일 듯???) 언뜻 보면 아메리카노 같기도 합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웃기고 절묘하지만 맛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렷하고 진한 맛의 베이스가 새콤달콤 방방 뛰는 가향을 붙잡고 목구멍으로 시원하게 쫘아악 떨어지는 맛입니다. 가향이 적장급으로 나쁘다곤 생각 안 하지만 논개가 생각나는 맛입니다. 아니면 번지점프?? 끝무렵 아주 약한 씁쓸함과 수렴성이 있긴 하지만 텁텁함 보다는 레인보우 샤베트를 맛있게 먹고 홍차로 입가심한 것 같은 맛이 더 크게 남습니다. 전에 마셨던 바닐라 콜라도 맛있게 마셨는데 이건 더 맛있습니다. 핫티가 정말 골 때리게 맛있어서 아직 덜 우러난 냉침도 한 모금 홀짝 해 봤는데 역시나 맛있습니다. 차가우니 새콤달콤함과 경쾌함이 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핫티, 아이스티 모두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