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6년
Southern boy teas
Cucumber melon
마른 잎에선 달달한 멜론향이 은은하게 올라왔습니다. 루피시아의 멜론 우롱이 강렬한 메로나 가향이라면 이 차는 먹고 남은 멜론 껍질에서 나는 듯한 멜론향이 올라옵니다. 오이향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지만 끼워 맞춰보라면 씨가 다 자라지 않은 여린 오이 속살 같은 달큰한 분위기의 향이 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멜론향이 지배적인 데다 가향이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오이향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1. 급랭
원래도 가향이 약한편인데다 급랭의 특성상 향이 더 줄었습니다. 희미한 단내 덕분에 멜론과 오이 속살을 연상할 수 있긴 하지만 멜론과 오이가 뚜렷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차 이름을 모르고 마셨다면 그냥 시원한 단내 정도로만 느꼈을 것 같습니다. 비록 향은 약하지만 맛은 매우 좋습니다. 은은한 달콤함에 백차 특유의 시원함까지 더해져서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같은 브랜드인 샴페인 피치(백차) 보다 훨씬 맛이 좋은 걸로 봐선 있는 듯 없는듯한 가향이라도 꽤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2. 핫티
급랭에 비해서 향이 뚜렷해 졌지만 그래도 여리여리한 멜론향입니다. 샴페인 피치가 청량한 맛이었다면 이 차는 아주 달콤하고 부드럽습니다. 멜론라떼와 부드러운 오이 속살이 생각나는 맛입니다. 멜론이라는 요소 덕분인지 타조의 큐컴버 화이트가 껍질채 먹는 싱그러운 청오이 맛이었다면 이 차는 여린 오이 속살 같은 맛이 납니다.
3. 냉침
기본적으로는 핫티와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냉침이다 보니 싱그러움이 더해졌습니다. 이 브랜드 백차 특유의 싱그러운 풀향이 레몬을 살짝 띄운 것 같은 상큼한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핫티가 너무 맛있었던지라 상대적으로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아이스티 브랜드인데 핫티로 마셔야지 더 맛있는 차들이 많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4. 총평
개인적으로 백차와 오이의 조합을 좋아해서 오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백차류는 한번씩 사보는 편입니다. 이 차의 경우 오이보다는 멜론의 비중이 훨씬 커서 살짝 서운하긴 했지만 맛 자체는 아주 좋았습니다. 이 차는 오이가 살짝 발만 담그고 있는 정도이니 오이를 확실하게 느끼고 싶다면 타조의 큐컴버 화이트를 아이스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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