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차/기타

오설록 - 제주 화산우롱차 (Osulloc - Jeju volcanic oolong tea)

조이드 2026. 1.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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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5년

오설록
제주 화산우롱차, TB

 

달콤한 향이 약간 올라옵니다. 드세고 거친 우롱향도 살짝 올라오긴 하지만 아직 마른 티백이라 그런지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2TB, 300ml, 2분, 찰나에 스치는 육계를 닮은 매콤한 향기로움에 눈이 번쩍 떠졌지만 이 강렬함이 오래가진 못합니다. 달콤함이 슬쩍 섞인 구수한 향이 자리를 잡고 그대로 영역 확장에 나섭니다. 구수헙니다. 구수한 게 아니고 구수헙니다. 향도 맛도 구수한 결입니다. 잡맛 없이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구수함이 메인이지만 아주 은은한 단맛과 향기로움이 안개처럼 구수함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무이암차에 구수한 맛이 나는 대용차들을(우엉차, 곡물차, 볶은 돼지감자차, 결명자차 등등)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 혹은 무이암차에 줄기 호지차를 섞은듯한 분위기랄까요. 개인적으론 후자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별 기대 안 했는데 암차와 호지차 사이를 줄타기하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듭니다. 암차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나올 때 보니 간판을 호지차로 바꿔달고 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향과 맛의 풍성함은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오설록이란 브랜드의 성격 + 종이네모티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포성은 똥망이니 딱 한 번 맛나게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엽저 냉침도 풀맛과 종이맛이 올라와서 비추합니다.

 

우롱차지만 호지차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