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차/기타

Tea suboichi - 黒烏龍茶 (스보이치 - 흑우롱차, 다이어트 우롱차?)

조이드 2025. 8. 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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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5년

다이어트 서포트 음료라고 대문짝만하게 써놨습니다. 근데 아시죠? 이거 마신다고 살 안 빠져요.

Tea suboichi
黒烏龍茶, TB

 

오사카에 있는 일본전통식품(日本伝統食品)이라는 회사에서 제조한 흑우롱차입니다. 대만+중국산 우롱차에 흑차 엑기스를 더한 녀석입니다. 흑차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마케팅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은지 포장지에도 크게 '다이어트 서포트 음료'라고 써놨습니다.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흑차 엑기스도 들어가고, 우롱차의 폴리페놀도 섭취할 수 있고, 뒷면엔 유명인의 추천사까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녀석입니다. 정말 오사카 회사 제품답군요.

 

봉투를 열면 종이 트레이에 티꽁없는 티백이 두 개씩 붙어 있습니다. 트레이는 봉투 모양을 잡으려고 넣은 것 같은데 그냥 간코차야처럼 티백으로 꽉 채워주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봉투에 각 잡는 게 뭐가 중요한가요. 꺼내기도 불편하고 부피도 차지해서 방해됩니다.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닌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마른 티백에선 무난한 우롱차 냄새가 납니다. 달콤함이 아주 약간 섞인 텁텁한 풀향으로 페트 음료로 나오는 우롱차를 가루로 만든것 같은 냄새입니다. 대중 음료로 저렴하게 나온 제품인 만큼 향기가 아주 빼어난 우롱차는 아닙니다. 

 

제조사에서 소개하는 음용법은 두가지 입니다.

1. 온침 : 물 1~1.5리터를 팔팔 끓인뒤 티백 1개를 넣고 10~15분 침출

2. 냉침 : 물 1~1.2리터에 티백 1~2개를 넣고 2~3시간 침출 

 

물 끓이기 싫어서 구매한 제품이라 처음엔 냉침으로 마셔봤습니다. 1TB, 1L, 3시간, 냉장고에서 식혀서 차갑게 마셨습니다. 향이 매우 미미합니다. 캔우롱차나 페트병 우롱차보다 여리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맛도 뭐 우롱차와 낙엽을 섞어서 마구잡이로 푹푹 끓인 뒤 식힌 것 같은 맛입니다. 달큰함과 구수함이 있긴 하지만 매우매우 미미합니다. 달콤한 풍미가 아주 약간 섞인 풀향 나는 우롱차 맛입니다. 특별히 나쁘다거나 거슬리는 풍미가 있는 건 아니라 식수 대용으로 마시기엔 괜찮지만 제 입엔 맛이 너무 흐립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티백량을 늘리면(2TB, 1L) 향과 맛이 조금 더 또렷해집니다. 구수한 맛이 좀 더 강해지지만 씁쓸한 향과 풋풋함도 강해져서 여전히 그냥 그렇습니다.

 

급랭이 훨~~씬 낫습니다. 1TB, 250ml, 10분, 얼음 넣어 총 500ml, 달콤한 냄새가 살짝 섞인 고소한 우롱차 향과 쌉쌀함이 살짝 감도는 고소한 맛이 납니다. 냉침도 이런 결의 맛이긴 했지만 풍미가 훨씬 강해지면서 살짝 감도는 풋내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물 끓이기 귀찮아서 산 건데 결국 포트에 물 끓여서 급랭으로만 마시고 있습니다. 

 

일본의 캔우롱차나 페트병 우롱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만 침출하면 캔우롱차보단 훨씬 맛나고 무게가 가벼워서 사 오기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