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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오설록
달빛섬, TB
마른 티백에서는 배향 치고는 새콤달콤 산뜻한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달빛섬의 모체(?)인 달빛걷기도 배향이라는 느낌보단 새콤달콤한 향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는데 이 제품도 그런 편입니다.
티꽁 없는 스틱형 티백이며 권장법은 물 500ml에 티백 한 개입니다. 작년에 구매했던 산호섬과 영귤섬은 찻잎이 좀 더 진하게 우러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물 양을 줄여서(250ml) 마시고 그랬는데 권장법대로 우리는 거랑 별 다를 게 없어서(...) 올해는 그냥 권장법대로 500ml에 퐁당해서 연하게 마셨습니다. 찻물 향은 달빛걷기와 거의 비슷하지만 달빛섬이 좀 더 상큼한 편입니다. 특유의 탱크보이 배향에 청포도스러운 상큼함을 아주 살짝 얹은 듯한 느낌입니다. 달빛걷기처럼 달빛섬도 달달한 편인데 이건 아이스티 전용인데다 냉침해서 그런지 원래도 연하던 차맛이 더 연하게 느껴집니다.
향에 비해서 맛이 너무 존재감 없다는게 오설록 제품들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점이지만 그래도 달빛~ 시리즈만큼은 대체 가능한 가향차가 없어서 한 번쯤은 구매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 달빛 걷기를 적당히 개조해서 만든 제품입니다. 오설록엔 이런 제품이 엄청 많은데 블렌딩이 완벽하게 똑같은건 아니라서 맛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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