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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3년
Leafull darjeeling house
2022 Autumnal Phuguri upper china DJ-262 FTGFOP1
Picking : 2022/10
Grade : FTGFOP1
고소한 향이 진동합니다. 건나물에 생쌀을 몇 알 넣고 마른 팬에서 달달 볶은듯한 꼬순내가 납니다. 고소한 향이 메인이긴 하지만 아주 약간 매콤한 냄새도 있습니다. 6g, 450ml, 5분 30초, 한 김 식힌 물, 적포도주에서 날법한 새큼쌉쌀한 향이 퍼집니다. 배의 씨앗 근처 부분과 건자두를 넣고 뭉근히 졸인듯한 은은한 단향과 약간의 풋향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향기들 위로 고소한 향이 한 겹 덮여있습니다. 마셔보면 꽤 단단한 차맛이 올라옵니다. 탄닌맛이 상당해서 전형적인 홍차맛처럼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둥글둥글한 데다가 곧이어 밀려오는 구수한+은은한 달큰함이 시즌 다원 다즐링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앞서 마신 투르줌이 가을차 치고 뛰어난 향기를 뽐낸다면 푸구리는 기본기에 충실하고 무난한 전형적인 가을차입니다. 구수하고 맛나긴 하지만 투르줌이 넘나리 맘에 들어서 상대적으로 예쁨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두 배 차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충분히 괜찮은 녀석이지만(푸구리 : 50g, 1620엔 vs 투르줌 : 48g, 3402엔) 특별한 포인트가 별로 없는 녀석이라 좀 더 저렴한 가을 다즐링을 원한다면 블렌디드 다즐링을 골라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