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티 베이스

Muji - Roasted green tea latte (무인양품 - 호지차 라떼)

조이드 2024. 4. 6. 20:13
반응형

작성시기 : 2016년

Muji

Roasted green tea latte

 

짙은 색을 띠는 가루에선 호지차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어떠한 왜곡이나 날조도 없는 진한 호지차 냄새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무척 기대했습니다. 뜨거운 물에 녹이고 나니 호지차 냄새가 찐하게 올라옵니다. 인스턴트 라떼 특유의 크리머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호지차 향이 강합니다. 예전에 루피시아의 밀크 캐러멜을 우유냉침하기 위해 간장 양념장(...)처럼 보일 정도로 진하게 우려낸 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그 압도적인 호지차 향기를 여기에서도 느꼈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호지차 맛이 제법 진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찐한 단맛도 느껴집니다. 차 맛이 진해서 그런지 단맛이 강해서 그런지 크리머 맛이 묻혀서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호지차 라떼라지만 호지차, 설탕, 물의 비중이 제일 크고 우유나 크리머는 별로 많이 안 들어간 것 같은 맛이 납니다. 조금 마시다가 우유를 넣었습니다. 우유를 넣으니 단맛이 줄고 라떼스러움이 커지긴 하지만 호지차 맛은 팍 줄어듭니다. 정체성 없는 음료가 되어버린 느낌이라 그냥 우유 없이 물만 넣어서 마시는 게 더 좋더라고요. 단맛을 인내해야 하긴 하지만 호지차 맛이 진하고 크리머 맛이 별로 안 나서 맛나게 마셨습니다.

 

+ 소량의 물로 녹인 뒤 우유를 넣는 것도 호지차 맛이 흐려져서 개인적으로 별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