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기타

Lupicia - 焙じ茶 鬼の焙煎, (루피시아 - 호지차 오니노바이센, Lupicia - Houjicha oni no baisen)

조이드 2024. 3.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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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4년

Lupicia

焙じ茶 鬼の焙煎

 

루피시아의 데일리용 일본차 라인으로 나오는 도깨비 구이(...) 호지차입니다. 

 

고소한 향이 살짝 감돕니다. 참기름 같은 찐득한 향이 날랑말랑하는데 그런 고소함보단 구워서 느껴지는 고소한 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향이 아주 좋진 않지만 적어도 비리거나 풋향이 나진 않습니다. 9g, 450ml, 45초, 처음에만 이렇게 시간 지켜서 우리고 재탕 이후로는 그냥 편하게 우려 마십니다. 내포성은 보통입니다. 

 

찻물에선 볶은깨를 닮은 고소한 향이 살짝 감돌지만 호지차 특유의 구수한 향이 훨씬 더 강한 편입니다. 달콤한 향도 적당히 올라오지만 달콤함보단 고소함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싱그러움은 거의 없는 편이고 맛도 향처럼 고소한 맛 중심입니다. 아주 순하고 맑습니다. 기본적인 호지차의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간코차야는 아이스, 이토엔은 핫티, 루피시아는 아이스와 핫티 모두에 어울린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식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기에도 괜찮습니다. 향도 고소하고 우유의 단맛과 차의 어울림이 좋습니다. 다만 분말제품에 비해 진한 맛이 부족한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물을 적게 잡고 찻물을 바글바글 끓여서 만들거나, 인스턴트 호지차를 사서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렴한 가격대, 대용량, 무난한 맛, 부족한 것도 없고 넘치는 것도 없는 평범한 녀석입니다. 평범하지만 데일리용 라인만큼 요런 평범함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슈퍼에서도 쉽게 구입 가능한 이토엔과 비교했을때 가격대비 용량 외엔 별다른 장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루피시아나 이토엔이나 맛은 비등비등한데 향은 이토엔 쪽이 좀 더 좋았거든요. 대용량을 원한다면 루피시아, 혼자 마시는 분들이나 가끔 드시는 분들에겐 이토엔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