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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꽃샘
우엉차, TB
마른 티백에서는 고소한 곡물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맛난 냄새가 올라옵니다. 다듬지 않은 우엉 껍질 같은 신선한 흙내음도 조금 있습니다. 시즌마다 이런류의 건강차들이 유행하던데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를 잘 마시지 않아서 어떻게 마실까 고민하다 티백 두 개를(총2g) 300ml 조금 안되는 물에 5분 정도 우렸습니다.
찻물에서는 껍질째 구운 통감자를 닮은 구수하고 맛있는 향이 납니다. 찻물 가까이 코를 대고 향을 느껴보면 구수한 향 외에도 뭔지 모를 묘한 향이 납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맛있는 향이 납니다. 기대를 품고 한 모금 마셔보니 우엉이 우우우~~엉엉엉!!! 하는 맛이 납니닼ㅋㅋㅋㅋ 정말 재료 그대로의 정직한 맛이 납니다. 다른 표현이 필요 없는 그냥 우엉맛 그 자체입니다. 딱히 거부감이 드는 건 아니지만 엄청 맛있는 감자구이 같은 향을 풍기던 차가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씁쓰레한 우엉맛으로 느껴지는 게 재밌습니다.
씁쓸한 우엉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첫모금은 순도 99%의 우엉맛으로 다가오지만 맛이 아주 쓴 편은 아닙니다. 목 뒤로 넘길 때쯤 구수함이 잔잔하게 올라와서 곡물차를 마시는 것 같은 맛이 납니다. 그리고 곡물맛이 지나가면서 우엉이 한번 더 존재감을 어필합니다. 나쁘진 않은데 역시 우엉은 튀김으로 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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