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기타

Lupicia - Shéhérazade (루피시아 - 세헤라자드, 셰에라자드, 셰헤라자데, 세라자드)

조이드 2023. 4. 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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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Shéhérazade

 

이젠 한정틴도 안 나오는 루피시아의 뒷방 여름한정 사총사(아리비안 삼총사 + 라무네) 중 하나인 세헤라자드입니다.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변종 모로칸 민트티를 콘셉트로 잡은 녀석입니다.

 

건엽에선 달콤한 오렌지꽃을 곁들인 자몽주스 같은 냄새가 납니다. 씁쓸함은 거의 없고 달콤 향긋한 물기가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우려내고 나면 자몽향은 루피시아 봉마르셰 한정인 자몽녹차 냄새랑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자몽향과 함게 재스민 꽃향과 민트의 풀내가 퍼지는지라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베이스는 무지 가볍습니다. 일본산 녹차를 베이스로 쓰는 루피시아의 다른 가향 녹차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기존의 가향 녹차들에서 느낄 수 있던 몰랑몰랑 녹아들어 가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보단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베이스입니다. 같이 블렌딩 된 박하가 깔끔+개운함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긴 하지만 박하를 고려하더라고 무지 가볍고 미끄러운 녹차를 베이스로 쓴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녹차는 스리랑카 산이고 우롱차가 섞인 블렌딩이라고 합니다. 식을수록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돋보입니다. 블렌딩에 쓰인 재료들이 민트의 굽굽한 풀내를 잘 잡아줘서 아주 맛나게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변종 모로칸 민트티의 최고봉은 스미스티의 Fez라고 생각했는데 Fez만큼이나 맛나게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