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6년
Lupicia
Neptune, TB
넵튠이라니.... 좁은 식견으론 모 만화와 모 게임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만화랑 그 게임도 일본 작품이라 둘이 콜라보라도 한 건가 생각해 봤지만 소비층 성별이 정반대라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면서 뜯었습니다.
마른 티백에선 아찔한 단내가 솔솔 퍼집니다. 제가 아는 넵튠과 루피시아의 넵튠은 별개라고 생각 했지만서도 무의식 중에 그 둘을 동화시키고 있었나 봅니다. '이게 왜 넵튠이지??'란 자문을 하며 향의 정체를 파악해 보려고 했지만 사탕냄새로 밖에 안 느껴집니다. 다만 마냥 달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향기로움을 잔뜩 품고 있는 단내입니다.
1TB, 150ml, 1분 30초, 찻물에서도 단내가 잔뜩 올라옵니다. 하지만 사탕같은 단내라기 보단 아주 연하게 탄 꿀물에 바닐라 시럽을 더한 향처럼 느껴집니다. 향이 달아서 그런지 마시는 내내 날파리가 자꾸 날아 들어오더라고요. (절대로 집이 더러워서 그런 게 아닙니다. 흑흑) 맛은 아주 살짝 단미가 있긴 하지만 단맛보단 개운한 맛이 더 큽니다. 핫티가 아니라 아이스티면 더 맛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지만, 베이스가 강한 차가 아니라 향 나는 물이 될 위험성이 있어서 해보진 않았습니다.
차를 마시며 정보를 찾아보니 꿀가향이라고 나오더라고요. 꿀가향이라지만 포숑의 티포투를 생각하고 구매하면 후회할 맛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고 기호 식품이긴 하지만 포숑 쪽이 꿀이란 소재를 더 잘 담아냈고 베이스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넵튠은 좀 니 맛도 내 맛도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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