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티 베이스

AGF Blendy - ティーハート ウーロンブレンド (일본 블렌디 - 티 하트 우롱 블렌드, 인스턴트 우롱차, AGF Blendy - Tea heart oolong blend)

조이드 2022. 12.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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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AGF Blendy

ティーハート ウーロンブレンド

 

일본 블렌디에서 나오는 인스턴트 우롱차 파우더입니다. 

 

가루에선 기묘한 향이 납니다. 모래에 청향계열의 우롱을 부어서 반죽한 듯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권장법대로 150ml 정도의 찬물에 녹였습니다. 아지노모도 출신 제품 답지 않게 잘 녹는 편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인스턴트 아이스티였다면 어차피 설탕이 가라앉는 거라 향미 성분이 다 녹은 걸 확인했다면 윗물만 마시면 되는데, 이 우롱스틱은 가라앉은 게 설탕 입자처럼 보이지 않아서 필사적으로 전부 녹였습니다.

 

찻물향도 그다지 특별하진 않습니다. 모래냄새는 안 나지만 우롱향도 안 납니다. 밍밍한 보리차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한 모금 마셔보니 기가 막힙니다. 뭔 짓을 했길래 우롱냉침 맛이 나는 걸까요? 게다가 맛있습니다. 인스턴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어요! 희미한 청향 우롱 향이 감도는 고소한 곡물차 같은 맛이 납니다. 끝부분에 정말 아주 살짝 새콤한 맛이 나는데 이 새콤함이 시원한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가짜맛(...)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순수하게 우롱 파우더만 들어간 제품은 아니고 고소하고 구수한 맛을 위해 율무나 현미 같은 것들도 들어가고 깊은 맛(?)과 수색을 위해서 치커리도 들어갑니다. 연금술사처럼 이것저것 섞어서 짠 하고 우롱맛을 만들어낸 블렌디에 박수를 보냅니다.

 

+ 2022년 기준, 과일향과 맛이 나던 애들은 카페 라토리(カフェラトリー), 이런 퓨어(?)한 애들은 더 리터(ザリットル) 라인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더 리터에서 나오는 우롱차와 이 제품은 성분도 너무 다르고 방향성도 많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론 이 제품이 더 좋았는데 정말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