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7년
Teabox
2017 Margaret's hope moonlight spring white FTGFOP1
Aroma : Unripe tropical fruit, citrus blossom, lily
Palate : Waxy white flower, oak wood, muskmelon
Picking : 2017/04/08
Speciality : Moonlight
Grade : FTGFOP1
솔직히 건엽향은 좀 시시했습니다. 구수한 마른 풀내 위로 단향이 몽글몽글 맺혀 있어서 질 좋은 차라는 느낌은 확실히 들었지만 아무래도 좀 묵어서 그런지 살짝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8개월 묵힘....)
본판도(건엽) 그런대로 미인 축에 드는 녀석이었지만 가이드대로 우려내고 나면 옷빨+화장빨+조명빨 다 받은 미인이 됩니다. 흰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우아하면서도 청초하게 그리고 레몬처럼 상큼하게 미소 짓는 청순 미녀 느낌이에요. floral과 fruity를 둘 다 갖췄지만 개인적으론 플로랄한 면에 마음을 뺏겼습니다. 티박스 측에선 이 향을 lily, citrus blossom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정말 딱 맞는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우아하고 청순 상큼한 꽃향에 달콤한 과일향을 품고 있던 찻물은 입안에서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매끄럽게 넘어갑니다. 향으로 휘감고 있는 차라 그런지 바디감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그래도 아주 맹탕은 아닙니다. FF라서 좀 가볍구나 정도입니다. 8개월 묵은 놈이 이 정도인데 출시후 3개월 안으로 마셨다면 훨씬 더 좋았겠죠. 향이 전체적으로 아주 좋지만 묵어서 그런지 폭발적인 느낌은 없었거든요.
3.5oz에 59.99달러라는 정가가 하나도 아깝지 않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티박스에서 다즐링 FF를 노린다면 시즌에 맞춰서 moonlight나 exotic급에서 비싼걸로 골라서 사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