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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ccino - Cordyceps schisandra (티치노 - 동충하초 오미자 커피, 동충하초 커피)

조이드 2022. 11. 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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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22년

Teeccino

Cordyceps schisandra, TB

 

마른 티백에선 새큼한 냄새와 함께 시나몬 향이 올라옵니다. 단내도 있긴 하지만 아주 미미한 편입니다. 우리고 나면 달달한 향이 살짝 더 올라오지만 그래도 달콤함보단 새큼한 향이 훨씬 더 강합니다. 시나몬은 여전히 건재해서 섬머 베리 콤포트에 시나몬 스틱을 넣어 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시나몬 베리향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한 냄새입니다.

 

맛은 연한편입니다. 거의 라이트 로스트 수준이거나 그거보단 조금 진한 편입니다. 연한 것 치고는 새콤한 맛이 강합니다. 사실 대놓고 오미자 맛이 나지만 블렌딩 재료와 가향 덕분에 '시나몬 베리향 커피'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수준의 맛이 납니다. 아마 오미자를 먹어본 적이 없는 외국인이라면 그냥 순수하게 '시나몬 베리향 커피'로 받아들였을 것 같습니다. 베이스, 그러니까 커피를 흉내낸 부분이 기존 티치노 시리즈와는 이질적입니다. 좋게 말하자면 신선도가 너무 좋은 원두라 시큼미가 뿜뿜하는 프레쉬한 맛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향도 맛도 커피와는 거리가 멉니다. 대추야자와 무화과가 빠진 데다 오미자의 신맛과 씁쓸한 맛이 활약하는 블렌딩인지라 묘하게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 같으면서도 커피가 아닌듯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티치노의 버섯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마셨습니다. 버섯 시리즈 중에서 제일 수상해 보이는 녀석이라 제일 마지막에 마셨는데 마음에 들더라고요. 스트레이트 핫티로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차갑게 마시면 시나몬 향이 줄어들면서 살짝 약 냄새(??) 같은 요상한 향이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