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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ccino - Hazelnut, medium roast (티치노 - 헤이즐넛, 미디움 로스트)

조이드 2021. 9. 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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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7년

 

 

Teeccino
Hazelnut, medium roast, TB

 

마른티백에선 포장지에 쓰여 있는 묘사 그대로 버터리한 헤이즐넛향이 올라옵니다. 헤이즐넛보단 버터 쪽에 무게를 둔 달콤한 향이라 순간적으로 캐러멜 가향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고 난 후엔 버터리한 향은 줄고 진짜 헤이즐넛 커피 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이런 류의 제품치곤 꽤 커피 같은 맛입니다. 맛이 없진 않지만 무지무지 연하게 만든 아리송한 아메리카노 같은 맛입니다. 원두가 똥은 아닌데 샷을 엄청 아낀 느낌이랄까요? 고깃집에서 원두커피라고 나눠주는 헤이즐넛향이 나는 검은물 맛이랄까요? 개인적으론 좀 달게 느껴져서 시럽을 살짝 추가한 연하디 연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산미보단 달고 구수한 맛이 강세지만 식을수록 그리고 마실수록 혀에 커피라고 보기 힘든 이질적인 신맛과 단맛 그리고 쓴맛이 점점 강하게 느껴집니다. 벌컥벌컥 빠르게 마시면 모를까 입안에서 굴리면서 맛을 분리(?)해보면 재료들의 맛이 다 고대로 다 느껴집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섞은 덕분에 오르조보다는 커피에 더 근접한 맛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커피를 완벽하게 대체하긴 힘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측에선 다른 브랜드보다 티백 한개의 양이 2배나(6g) 되기 때문에 몇 번 더 우려 마실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첫탕 이후의 맛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