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향

오설록 - 햇살언덕 (Osulloc - Sunny hill, sun-soaked hillside)

조이드 2021. 5. 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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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8년

 

 

 

오설록

햇살언덕, TB

햇살이 머무는 언덕이란 멋진 이름의 유자향 홍녹 베이스 차입니다. 마른 티백에선 유자필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유자향과 함께 상큼하고 향긋한 가향이 느껴졌습니다. 우려내고 나면 모든 향들이 은근하게 줄어듭니다. 은은한 유자향을 선두로 시트러스 필 특유의 페퍼리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향만 놓고 보면 좋은 편인 데다 다즐링 FF 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향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맛, 향은 상당히 좋게 잘 뽑았지만 맛이 너~무 맹합니다. 차라리 웨딩 그린티난꽃향 그린티처럼 100% 녹차 베이스로 갔다면 맛있었을 것 같은데 홍녹이라 망했습니다. 오설록이 베이스로 쓰는 홍차가 정말 맹맛 of 맹맛인데 이 맹탕 홍차가 녹차맛을 압도해 버려서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맛이 나와버렸습니다. 홍차의 지분이 많지는 않지만 1.5g짜리 티백에서 홍차 빼고 유자필 빼고 나면 남는 녹차 양이 너무나 적습니다. 녹차양이 적으니 맛이 안 나올 수밖에 없죠....... 물을 완전 조금만 넣거나(참고로 제 경우 오설록 티백은 항상 1TB, 100ml ~ 150ml로 우립니다. 근데 이건 그래도 맹합니다ㅎ) 티백 양을 넉넉하게 잡고 우려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