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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vivre - Bi Luo Chun green tea (티비브로 - 벽라춘)

조이드 2021. 3. 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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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Teavivre  
Bi Luo Chun green tea (Pi Lo Chun)

From Mt. DongTing(洞庭山) in Jiangsu province
Harvest Time: April 8, 2015

건엽에선 용정차의 고소한 향, 다즐링의 향긋한 향과 살짝 맵싸한 향 그리고 일본 녹차의 감칠맛 도는 다시마 향이 아주 약간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일본 녹차까지는 오버라고 하더라고 용정차+다즐링 정도의 느낌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상투법으로 안 우렸더니 솜털 때문에 수색은 엉망진창이었지만 용정차스러운 고소하고 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맛의 농도는 벽라춘이 더 옅은 편입니다. 같은 브랜드의 태평후괴도 용정차랑 비슷한 맛이 있다고 느꼈는데 벽라춘도 그러네요. 물론 맛만 옅을 뿐 향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굉장히 섬세한 차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차 우리는 실력이 저질이라서 그런지 맛이 제대로 안 나온 것 같습니다. 실망하려던 찰나 굉장히 달콤하고 보들보들한 맛이 느껴지면서 동글동글한 목 넘김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건엽에서 느꼈던 다즐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밀키 우롱이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밀키 우롱에서 청향과 우롱맛을 빼버리고 콩고물 같은 고소한 향과 녹차맛을 집어넣은 듯한 느낌? 녹차로 만든 밀키 그린티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티비브로에서는 fruity, bold aroma and mellow taste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묵은 차라 그런 건지(생산후 8개월 정도 뒤에 마셨음) 제가 느끼는 게 이상해서 그런 건진 몰라도 Nutty aroma, milky and mellow taste 한 차였습니다.

 

정일의 서호용정이 콩고물 같은 고소한 녹차라면 티비브로의 벽라춘은 보드랍고 달콤한 녹차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티비브로 - 프리미엄 태평후괴는 그 중간.... 좀 어정쩡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