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티젠 - 다즐링 샴페인향티 (Teazen - Darjeeling champagne)

조이드 2021. 3. 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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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5년

 

 

 

 

티젠 
다즐링 샴페인향티

주신 분이 루피시아의 퀸즈 머스캣 우롱이랑 가향이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집에 있던 그냥 머스캣 우롱으로 비교해본 결과 비슷한 느낌의 가향이긴 합니다. 티젠이 좀 더 단내가 나긴 하지만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처음 시향 할 때만 차이가 느껴지고 두 번째부턴 후각이 둔해져서 그게 그거더라고요. 둘 다 끝에 약간 시큼 씁쓸한 향이 있는데 이름 차이로 인한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 티젠은 술향기처럼, 루피시아는 포도껍질 냄새처럼 느껴집니다. 참고로 티젠과 루피시아의 머스캣 가향은 서로 비슷하지만 오설록 산호섬머스캣 가향은 얘네들이랑 완전히 다릅니다. 오설록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청포도 사탕향입니다.

 

18시간 정도 냉침 후 맛을 비교해 봤습니다. 티젠은 잔에 따를 때 알코올향이 약감 감돌면서 전체적으로 달콤 새콤한 향이 납니다. 호로요이 같은 도수가 낮은 술이 생각나는 향입니다. 루피시아는 티젠 보다 머스캣향이 뚜렷하게 남아 있고 술같은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달고 고소한 우롱이 베이스를 꽉 잡고 있어서 그런지 티젠과는 분위기도 다르고 맛도 완전히 다릅니다. 둘 다 맛있게 마시긴 했지만 술을 못 마시지라 알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티젠이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