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차/중국, 대만

Lupicia - Milky gold mingjian light roast (루피시아 - 밀키 골드 밍젠 라이트 로스트, 명간금훤 경배전 봄따기)

조이드 2024. 1. 11. 17:38
반응형

작성시기 : 2023년

 

Lupicia

Milky gold mingjian light roast

 

2022년 산 명간금훤 경배전 봄따기입니다. 연유사탕을 닮은 달콤하고 매끄러운 향에 플로랄함이 살짝 묻어납니다. 달콤하고 고소고소한 우롱누가 같은 냄새입니다. 냄새만 맡아도 벌써 맛있네요. 예열하고 살짝 세차한 뒤 마셨습니다. (개완사용) 찻물에선 달콤함이 철철 흘러넘칩니다. 누가캔디 같은 달달함이 뿜뿜하고 화장품 향을 닮은 파우더리한 꽃향이 아주 살짝 감돕니다. 향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맛은 매끄럽고 달콤합니다. 여기에 상쾌한 맛이 아주 살짝 섞여 있습니다. 바디감이 깊고 진한 맛이 아닌, 깃털처럼 가볍고 유리처럼 맑은 맛입니다. 마시고 난 뒤 입안에 남는 잔향이 매우 좋습니다. 꽃밭에 누운 듯 향긋함이 가득하고 최후엔 우유향이 올라옵니다. 꽃밭에서 먹는 누가캔디 느낌입니다. 

 

향이 매우 좋은 차입니다. 맛도 좋긴 하지만 향이 훨씬 돋보이는 차이니 찻잎을 아끼지 말고 듬뿍 쓰고, 아주 살짝 낮은 온도로 우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포성은 좋은 편이지만 우릴수록 향도 맛도 다소 탁해지고 날카로워지는 편입니다. 예열과 세차를 충실히 한뒤 2~3회 차에 집중하는 걸 추천합니다. 엽저 냉침도 해봤는데 엽저 냉침에선 알싸하고 날카로운 풋내가 살짝 섞이면서 계피 혹은 산초+연유사탕+꽃이 지고 난 풀밭 같은 분위기가 됩니다. 냉침에서도 금훤 특유의 밀키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핫티가 훨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