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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즈 5

Harrods - No. 49 Blend 49 (해롯 - 블렌드 49)

작성시기 : 2018년 Harrods Blend 49 달콤하고 향기로운 차입니다. 향긋한 풀내음에 달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라 애프터눈 티는 물론 데일리 티로도 괜찮은 차입니다. 다즐링, 아쌈, 캉그라, 닐기리, 시킴 블렌딩인데 개인적으론 다즐링, 아쌈, 닐기리 밖에 캐치를 못했습니다. (캉크라랑 시킴을 잘 몰라서...) 각각 차들의 특징들이 골고루 다 섞여있는데 요 밸런스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작은 유리병에 색모래를 한층 한층 쌓은 뒤 꼬챙이로 몇 번 쑤셨더니 작품이 탄생하는 샌드아트처럼, 이런저런 차들이 섞여서 blend 49라는 멋진 작품이 짜잔하고 탄생했습니다. 모래 쌓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작품으로 만드는 건 힘든 일인데 해롯이 그걸 해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포트넘과 해롯같은 ..

홍차/블렌디드 2022.06.02

Harrods - No. 42 Earl grey (해롯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42 Earl grey 건엽에선 쎈언니(?)스러운 얼그레이가 느껴집니다. 진한 베르가뭇 향과 진한 훈연 향이 만나니 화장도 진하고 담배도 약간 피울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찻물에선 한결 풀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듯 깨끗해진 맨얼굴은 의외로 청아한 미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향긋하고 맑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훈연 향도 좀 있고 적당히 달고 구수한 맛이 나서 마냥 가볍지는 않습니다. 복잡스러워 보이지만 단순하고, 섬세해 보이지만 무던한 합니다. 곁에 오래 둬도 쉽게 질리지 않을 레이디였습니다.

홍차/가향 2022.06.02

Harrods - No. 16 Afternoon ceylon (해롯 - 애프터눈 실론)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16 Afternoon ceylon 건엽에선 시트러스 향이 훑고 지나가 듯한 상큼한 풀향이 약간 올라옵니다. 찻물 향은 실론치곤 좀 단편이지만 향과 다르게 맛은 좀 까칠한 편입니다. 심하게 까칠한 건 아니지만 참말로 퓨어했던 애프터눈 티에 비해선 성깔있는 맛입니다. 풀맛이랑 레몬 껍질을 씹어먹는 듯한 씁쓸함과 시트러스함이 느껴집니다. 원래 이런 차인지 잘못 우려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순수해서 재미가 없는 맛'이라고 평을 남겼던 해롯 애프터눈티의 복수를 애프터눈 실론이 대신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애프터눈 실론의 복수에 굴하지 않고 한 마디(?) 평을 남겨보자면 '아이스티로 만들어서 설탕을 팍팍 치면 맛있을 것 같은 차, 핫티는 취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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