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5년 다질리언 초콜라타 넘버 10 건엽 향을 맡은 뒤 떠오른 감상은 '산미가 있는 다크 초콜릿 술'입니다. 술도 안 마시면서 어떻게 술 향기에 빗댈 수 있냐고요? 대답은 약간 휘발성 있는 코를 찌르는 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우리고 난 후에도 향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단지 시큼하다고 느꼈던 향이 건포도나 건자두에서 나는 달콤새콤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나중에 블렌딩 정보를 찾아보니 실제로 건포도가 들어 있더라고요.) 베이스로 쓰인 루이보스는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원래 루이보스가 이렇게 온순하고 부드러운 차였나 싶을 정도로 얌전합니다. 찻물과 향이 잘 어우러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향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프더라고요. 강한 가향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술 가향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