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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홍차 7

Yumchaa - Notting hill (얌차 - 노팅힐)

작성시기 : 2016년YumchaaNotting hill  보드랍고 달큰한 과일 향이 돋보이는 녀석입니다. 살구향이 많이 나고 꽃향기도 좀 납니다만 포숑처럼 휘향찬란하진 않습니다. 가향이 약한 편은 아니지만 화려하다기보단 차분한 스타일입니다. 향이 주를 이루는 차로 베이스는 그냥 시향지(....) 정도의 역할만 하는 것 같습니다. 모나지 않고 온순한 베이스라 향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이 순둥한 베이스는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죠. 제 입엔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가향이 예쁘게 잘 나온 녀석이라 만족하면서 마셨습니다.

홍차/가향 2024.09.18

Yumchaa - Assam Seajuli FTGFOP (얌차 - 아쌈 시줄리 FTGFOP)

작성시기 : 2016년 YumchaaAssam Seajuli FTGFOP 건엽에선 담뱃잎 향과 아니스를 닮은 향긋하고 달달시원한 향이 느껴집니다. 여리긴 하지만 달큰하고 향기로운 향이 나서 첫인상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찻물에선 아쌈의 고구마 스타일 단내가 올라옵니다. 좀 가볍고 산뜻한 고구마 냄새인데 건엽 향기에 비해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향이 조금 더 진하고 달고 상쾌했으면 일월담 홍차 같은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싶지만 일월담을 따라가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맛을 보니 첫잔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너무 흐립니다. 3분은 너무 짧았던건지 딱히 이렇다 할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 입엔 홍차라기 보단 아쌈향을 살짝 첨가하고 설탕을 한 꼬집 넣은 생수 같은 맛으로 느껴집니다.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향도..

Fortnum & mason - Breakfast blend (포트넘 앤 메이슨 - 브랙퍼스트 블렌드)

작성시기 : 2017년 Fortnum & mason Breakfast blend 달고 구수한 맛이 도는 전형적인 아쌈입니다. 단일 다원 최상급 골든 팁스 섬머 플러쉬 정도의 호사스러운 맛이나 향을 가진 건 아니지만 250g에 12파운드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맛난 아쌈입니다. 아쌈만 때려 부은 아침차라 취향에 따라 선호도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영국 현지 가격 기준으로) 가성비 훌륭한 아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이트도 좋고 영국식 밀크티로도 당연히 좋습니다. + 2022년 12월, 세월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름다운 영국 포트넘 공홈 기준 가격 캐디 : 250g, 14.95파운드, 종이갑(carton) : 200g, 9.95파운드

홍차/블렌디드 2022.12.01

Fortnum & mason - Queen Anne (포트넘 앤 메이슨 - 퀸 앤)

작성시기 : 2017년 Fortnum & mason Queen Anne 데일리 티로 마시기 딱 좋은 차입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바디감과 아쌈과 실론의 적절한 블렌딩 덕분에 구수하면서도 상쾌한 뒷맛을 가진 기본기에 충실한 녀석입니다. 수렴성이 살짝 있지만 텁텁하거나 찝찔한 불쾌한 맛이 아니고 입맛을 살짝 당기는 정도라 좋았습니다. 식을수록 달콤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일할 때 마시기 좋은 차입니다.

홍차/블렌디드 2022.12.01

Harrods - No. 42 Earl grey (해롯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42 Earl grey 건엽에선 쎈언니(?)스러운 얼그레이가 느껴집니다. 진한 베르가뭇 향과 진한 훈연 향이 만나니 화장도 진하고 담배도 약간 피울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찻물에선 한결 풀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듯 깨끗해진 맨얼굴은 의외로 청아한 미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향긋하고 맑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훈연 향도 좀 있고 적당히 달고 구수한 맛이 나서 마냥 가볍지는 않습니다. 복잡스러워 보이지만 단순하고, 섬세해 보이지만 무던한 합니다. 곁에 오래 둬도 쉽게 질리지 않을 레이디였습니다.

홍차/가향 2022.06.02

Harrods - No. 16 Afternoon ceylon (해롯 - 애프터눈 실론)

작성시기 : 2016년 Harrods No. 16 Afternoon ceylon 건엽에선 시트러스 향이 훑고 지나가 듯한 상큼한 풀향이 약간 올라옵니다. 찻물 향은 실론치곤 좀 단편이지만 향과 다르게 맛은 좀 까칠한 편입니다. 심하게 까칠한 건 아니지만 참말로 퓨어했던 애프터눈 티에 비해선 성깔있는 맛입니다. 풀맛이랑 레몬 껍질을 씹어먹는 듯한 씁쓸함과 시트러스함이 느껴집니다. 원래 이런 차인지 잘못 우려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순수해서 재미가 없는 맛'이라고 평을 남겼던 해롯 애프터눈티의 복수를 애프터눈 실론이 대신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애프터눈 실론의 복수에 굴하지 않고 한 마디(?) 평을 남겨보자면 '아이스티로 만들어서 설탕을 팍팍 치면 맛있을 것 같은 차, 핫티는 취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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