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7년 오설록 바닐라 에스프레소, TB 헤이즐넛 방향제를 코밑에 두고 삼탕쯤 해서 맛이 다 빠진 홍차 티백을 한번 더 우려먹으면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 아포가토? 바닐라? 라지만 그냥 헤이즐넛 커피 향이 모든 걸 다 잡아먹고 있습니다. 가향이 무시무시하고 지독할 정도로 강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다소 과하다 싶은 가향도 즐기는 편이지만 이건 못 참겠습니다. 향에 눌려서 베이스는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야박하게 든 찻잎 양도 그렇고 오설록이 즐겨 쓰는 후발효차 베이스가 원래 순한(=맹한) 편이라 가향을 약하게 했어도 본전 치기를 할까 말까인데 이건 그 본전마저도 발로 뻥 차 버린 느낌입니다. + 루피시아의 아쌈&모카가 차와 커피의 환상적인 만남이라면 이건 차와 커피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