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향

The tao of tea - Rose petal black (더 타오 오브 티 - 로즈 페탈 블랙, 장미홍차)

조이드 2021. 2. 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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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6년

 

 

 

The tao of tea

Rose petal black

건엽에선 향긋한 장미향이 폴폴 올라왔습니다. 새빨간 생장미가 연상되는 자연스러운 향이고 향의 강도도 적당한 편입니다. 여태 마셔본 장미차와 건엽에서 나는 장미향의 강도를 비교해 본다면,

 
포숑 - 라 로즈(향수같은 장미) >> 타오 오브 티 - 로즈 페탈 블랙(생장미, 좀 더 화려해졌으면 향수로 넘어갈듯한) > 저스트어리프 - 차이나 로즈(생장미, 은은함) > 위타드 - 잉글리쉬 로즈(장미+바닐라? 달콤한 장미향)


브랜드 권장법대로 3g, 300ml, 85도, 4분으로 우려 봤습니다. 찻물에서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장미향이 느껴집니다. 빨간 장미꽃으로 장식한 티테이블에서 장미봉우리차를 우려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아주 또렷하게 느껴지는 장미향입니다. 찻물에서 나는 장미향은,


포숑(향수스럽고 강렬한 장미향) >> 타오 오브 티(아주 자연스럽고 적당한 향) >> 위타드(장미라고 하기엔 너무 흐릿한, 약한 단향과 꽃향) > 저스트어리프(가향 집나감)


선전 문구로 내세운 스위트&플로럴 한 향이 제일 강하긴 하지만 그 뒤로 정로환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기문 베이스라는데 훈연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차는 절대 아니고 그냥 베이스가 뭔지 알 수 있게 힌트를 주는 정도입니다. 어디까지나 주연은 장미향입니다.

 

차맛은 짙지만 맑은 편으로 입안에서 장미향과 기문의 맛이 서로 경쟁하듯 맛의 이중주(...)를 보여줍니다. 좋은 기문은 훈연향보다 꽃과 과실향이 난다던데 그 느낌을 표현해 보려고 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맛은 살짝 단미가 돌고 솔잎 같은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베이스에 대한 인상을 비교해보자면,

 

포숑(센 가향에 짓눌리지 않고 자기 역할을 다 해줌, 훈연향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음), 타오 오브 티(탄탄하지만 순한 차임, 하지만 약하게 난다곤 해도 기문 특유의 훈연&정로환향이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수도..), 저스트어리프(베이스는 맛있음 근데 장미향이 안나서...) > 위타드(무난함, 별로 큰 감동이 있거나 재미있는 맛은 아님)

 

역시 중국엽과 장미의 조합은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포숑의 라 로즈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는데 두 차가 비슷한 재료로 굉장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지라 뭐가 더 좋다고 하긴 힘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