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6년
셀프 블렌딩
Touch of Thai
모카페의 이벤트로 응모한 차입니다. 태국의 맵고, 시고, 달고, 짠 복합적인 음식 맛을 차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블렌딩 베이스는 Hampstead tea의 organic darjeeling 입니다. 시작은 우롱인데 끝은 다즐링인 우이우롱이 되려다 실패한 맛을 가진 차입니다. 이 차를 베이스로 사용한 이유는 '블렌딩이 망하더라도 아깝지 않을 차가 이 차 밖에 없어서'입니다.......... 기타 블렌딩 재료들로는 생강, 태국 고추, 파인애플, 메로골드, 라임, 타마린을 사용했습니다. 고추랑 타마린 빼고 직접 말렸습니다.
블렌딩 비율은
찻잎 12g
생강+고추(1:1 비율) 2g
파인애플+라임+메로골드(2:1:1 비율) 8g
타마린 2g
총 24g이며 1회분은 8g입니다.
건엽에서는 파인애플의 새콤달콤한 냄새와 라임의 향기가 납니다. 그리고 살짝 매콤하면서 오묘한(..) 고추 향도 납니다. 물론 가향 처리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은 강하지 않습니다.
1회분의 차를 100도, 300ml, 3분 우려 주었습니다. 완성된 찻물에서는 달달한 과일향과 차향이 살짝 납니다. 맛은 파인애플 국물을 아주 옅게 희석한 맛과 우롱차의 맛이 주를 이루고 그 뒤로 매콤한 맛이 납니다. 약간 신 느낌도 있긴 한데 아주 미미합니다. 식으면 우롱의 떫은맛이 살살 나기 시작하면서 맛의 조화가 와장창 박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맛있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처음 목표로 했던 것들은 대충 다 이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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