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15년
Celestial seasonings
Lemon zinger, TB
마른 티백에서는 레몬 그라스 향이 강하게 납니다. 레몬 껍질이 연상되는 시큼씁쓸한 향도 나긴 하지만 그래도 레몬보단 레몬 그라스 향이 지배적입니다.
1. 급랭
미묘합니다. 마른 티백일때에 비해서 레몬향이 생기 발랄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레몬 그라스 향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향이 좋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레몬 그라스 맛과 신맛이 강세이며 끝부분엔 레몬 제스트의 흰 부분을 씹는 듯한 씁쓸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레몬 그라스를 싫어하는 편이 아님에도 급랭으로 마신 레몬 징어는 맛이 없었습니다.
2. 냉침
여전히 레몬그라스향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급랭보다는 레몬에 가까워진 향이 납니다. 레몬 그라스에서 레몬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느낌입니다. 냉침이라 그런지 씁쓸한 맛이 줄었고 상큼시큼함이 강해져서 좀 더 레몬에 가까워진 맛이 났습니다.
3. 핫티
냉침과 비슷하지만 레몬 그라스 향이 더 줄어서 레몬에 더 가까워진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맛에선 여전히 레몬 그라스가 강세입니다.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런지 실제로 그런것인지 아리송하지만 급랭->냉침->핫티로 갈수록 향도 맛도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급랭에선 쓴맛이 강했고 냉침은 레몬 그라스 향이 너무 튀는 편이라 핫티를 제일 맛있게 마셨습니다. 그런데 마실수록 레몬 그라스 향 + 따뜻한 차 = 똠얌꿍이 생각나더군요. 카파르 라임잎이랑 칠리 페이스트랑 각종 양념들을 더하면 맛 좋은 한 끼 식사가 될 것 같아 배가 고파지는 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