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시기 : 2024년
담터
콜드브루티 복숭아&패션후르츠 홍차, TB
샤인머스캣 녹차에서 지옥의 단맛을 맛봤기 때문에 각오하고 마셨습니다.
애플망고향인가 싶을 정도로 달짝한 향이 가득합니다. 패션후르츠의 새콤하고 플라워리한 향 보단 복숭아 통조림 국물과 과육에서 날 법한 달짝한 향이 더 많이 납니다. 찻물에서도 향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패션후르츠보단 복숭아와 망고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달달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냉동 패션후르츠에서 나는 미미한 향기 + 잘 익은 생망고 껍질에서 나는 달짝향긋한 향을 배경으로 세우고 센터에선 통조림 복숭아 향이 빠밤하는 느낌입니다. 트로피컬이나 엑조틱한 분위기보단 통조림 과일 같은 달달함이 가득합니다. 맛이 달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맛은 무척 답니다. 이 시리즈답게 차맛은 미미하고 맛은 무척 답니다. 저렴한 스리랑카엽 특유의 시큼한 풀내가 나긴 하는데 무시해도 될 정도입니다. 우림시간이 짧다면 이 조차도 거의 안 느껴집니다. 차라기보단 음료나 에이드에 더 가까운 녀석입니다. 그래도 비린내나던 샤인머스캣 녹차보단 얘가 훨씬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총사 중에서 그나마 차 맛이 제일 잘 나고 그나마 덜 단 이 녀석이 가장 마실만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해외 브랜드의 콜드브루가 훨씬 낫다는 입장이지만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이기에 평가는 각자의 입맛에 달렸습니다. 홍차맛(특히 중저가 실론티)에 거부감이 없다는 전제 하에 분말 아이스티만 마시던 분들에겐 신세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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