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퓨전/기타

Lupicia - Piccolo (루피시아 - 피콜로)

조이드 2022. 7. 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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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기 : 2015년

Lupicia

Piccolo, TB

마른 티백에선 달콤한 과일 사탕 향이 강하게 납니다. 루이보스 향도 나긴 하지만 강렬한 사탕 향기에 휩쓸려 자기도 사탕인척 위장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우리고 난 직후에는 루이보스 특유의 향이 좀 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한 가향에 녹아들어 가는 위장전술을 다시금 펼칩니다. 진짜 요망스러운 포인트는 공기 중으로 퍼지는 찻물 향은 마른 티백이랑 거의 같은 과일 사탕 향이지만 찻물 아주 가까이 코를 가져다 대고 킁킁거리면 루이보스 향과 달달한 가향이 섞이면서 약간 토종꿀 같은 냄새가 난다는 점입니다. 상큼 새콤한 과일에 달고 진득한 꿀을 뿌린 느낌입니다.


맛은 과일사탕을 녹인 것 같은 상큼함이 묻어나는 루이보스 맛입니다. 루이보스의 나쁜 맛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전혀 못 느꼈습니다. 다 마시고 난 뒤에도 입안과 코끝에 달콤상큼한 가향이 끝까지 남아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루피시아의 요망스러운 가향에 정신이 팔린 사이 루이보스 요원이 쥐도 새도 모르게 뱃속으로 잠입 성공을 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