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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나르디 - 카카오 앤 마쉬멜로우 키스 (Betty nardi - Cacao & marshmallow kiss)

작성시기 : 2015년 Betty nardi Cacao & marshmallow kiss 건엽이라기 보단 건더기(...)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건엽에선 달콤한 초콜릿 냄새가 올라옵니다. 카카오 비중이 굉장히 높은 다크 초콜릿 향기처럼 느껴집니다. 카카오닙이 60%나 블렌딩 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밀크 부분이 쏙 빠진 쌉쌀한 다크 초콜릿 향 너머로 고소한 냄새가 살짝 풍깁니다. 볶은 콩에 브라질 넛을 슬쩍 섞어 놓은 듯한 고소함과 견과류의 기름진 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마시멜로우 가향이 되어있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6g, 300ml, 10분 우렸습니다. 오래 우렸지만 강한 색을 낼만한 것들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수색은 옅은 편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찻물 위에 기름기가 많이..

인퓨전/기타 2023.11.17

Ronnefeldt - Eierlikör (로네펠트 - 에그 리큐어, 아드보카트, 에그노그, Ronnefeldt - Advocaat, egg liqueur)

작성시기 : 2023년 Ronnefeldt Eierlikör 저는 이게 그냥 에그노그 가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에그노그와 비슷한 계란술(Advocaat)이란 것이 유럽에 있다고 합니다. 어쩐지 향신료 향이 안 난다 했어요..... 아무튼 건엽에선 바닐라 커스터드 향과 크림 냄새가 올라옵니다. 무지 달달한 냄새가 납니다. 5g, 400ml, 3분 30초, 찻물에선 단향이 좀 줄어들고 몰트향과 약간 날선듯한 찌르는 차향이 올라옵니다. 달달한 향이 여전히 감돌긴 하지만 건엽만큼 마냥 달달하진 않습니다. 맛은 비교적 순하고 달콤합니다. 마지막에 홍차가 성질을 부릴랑 말랑 약간 수렴성이 돋는 정도입니다. 온도가 내려가는 경우 성질머리와 풋내가 심해지지만 온도만 잘 지키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 로..

홍차/가향 2023.11.15

Ronnefeldt - Sahne creme (로네펠트 - 크림, Ronnefeldt - cream)

작성시기 : 2015년 Ronnefeldt Sahne creme 로네펠트의 크림향 홍차입니다. 크림향 홍차답게 아주 농후하고 응축된 달콤한 유크림 향이 납니다. 찻물은 아주 순하고 달콤하게 똑 떨어지는 맛입니다. 크림이나 바닐라 가향은 느끼해지기 쉬운데 이건 맛이 깔끔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건엽 향에 비해 찻물에서 나는 크림향은 다소 희석된 듯한 느낌이란 점입니다. 진득함이 20% 정도 사라진 느낌이에요. 건엽일때 더블크림이었다면 찻물에선 그냥 크림 느낌입니다. 밀크티로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남은 찻물은 티팟에 남겨둔채 티코지를 씌워서 탕약으로 만든 뒤 우유를 부어 마셨습니다. 오 너무 맛있어요! 아까 집 나갔던 나머지 진득함들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비리지 않고 적..

홍차/가향 2023.11.15

Ronnefeldt - Irish malt (로네펠트 - 아이리쉬 몰트,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

작성시기 : 2017년 Ronnefeldt Irish malt 건엽에선 베일리스(baileys)와 비슷한 크림향과 술향이 감돕니다. 베일리스 향에 약간의 초콜릿 향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찻물도 건엽과 거의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네펠트의 초코크림에 비해 이쪽이 좀 더 알코올기가 돌고 조금 덜 달고 조금 덜 크림 같은 가향입니다. 어른의 초코크림 리큐어란 느낌입니다. 카카오닙이 블렌딩 되어서 그런지 매우 순둥하고 뒤쪽에 초코맛이 많이 남습니다. 국내엔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이란 이름으로 팔리며 밀크티 용으로 유명하던데 개인적으론 스트레이트가 더 낫더라고요.

홍차/가향 2023.11.15

Ronnefeldt - Pine & apple (로네펠트 - 파인 앤 애플)

작성시기 : 2017년 Ronnefeldt Pine & apple 상미기한이 얼마 안 남아서 따로 빼놨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발견한 차입니다. 이 녀석의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던 저는 멍청입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두리뭉실한 단향만 남아 있더군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과일보단 가벼운 설탕시럽과 바닐라향이 나고 고소한 향이 감도는 녹차였습니다. 그러니까 구운 파인애플에 코코넛 칩을 뿌린듯한 느낌이었어요. 이게 원래 파인애플 + 사과향이라는데, 사과 부인은 진작에 집을 나가고 파인애플 혼자 남아 집을 지키다 고독사하기 직전에 발견한듯한 느낌입니다. 오래된 것 치고 녹차맛은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녹차/가향 2023.11.15

Lupicia - Kabosu vert (루피시아 - 카보스 베르)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Kabosu vert 루피시아의 오이타 한정입니다. 분고 레 반이 오이타의 온천물을 이미지화 한 녀석이라면 이 녀석은 오이타의 특산품인 카보스를 테마로 삼은 가향 녹차입니다. 예전에 단종된 만다린 오렌지 그린(온주밀감)과 비슷한 향이 나지만 이 쪽이 좀 더 달콤상쾌하고 향이 진한 편입니다. 시트러스류의 씁쓸한 느낌도 살짝 있습니다. 참고로 가향이 강하진 않습니다. 온주밀감이 맹탕보스였어서 상대적으로 진하게 느껴지는 것뿐이거든요. 마셔보면 물기가 많아서 새콤함이 적고 촉촉한 단맛만 남은듯한 귤향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귤이라고 하기엔 마시고 난 뒤 상쾌함이 강하고 마지막엔 우마미가 적당히 느껴집니다. 가향과 녹차의 조화가 좋고 녹차의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녀석입니다..

녹차/가향 2023.11.14

Lupicia - Bungo les bains (루피시아 - 분고 레 반)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Bungo les bains 루피시아의 오이타 한정입니다. 가고시마 한정도 그렇고 루피시아의 프랑스어 사랑은 여전합니다. 분고 레 방이란 이름은 온천 마을 오이타(Bungo the bath)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분고(豊後)란 오이타현 지역의 옛 명칭입니다. 사츠마, 기슈 등등 일본은 상품명에 옛 지역명칭을 잘 사용합니다. 리뉴얼되기 전엔 입수 난도가 낮은 편이었는데(JR 오이타역에서 나오면 바로 매장이 있었음) 리뉴얼 후엔 오이타 시내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쇼핑몰로 매장을 옮긴지라 입수 난이도가 조금 올라갔습니다. 별로 볼 거 없는 동네라 루피시아 한정 수집에 미친 게 아닌 이상 이걸 현장 구매하시는 분은 별로 안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미친 인간이라 오이타역에..

홍차/가향 2023.11.14

Lupicia - Ours blanc (루피시아 - 우루스 블랑)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Ours blanc 가고시마 한정인 우르스 블랑입니다. 루피시아의 프랑스 사랑은 지역 유명 스위츠인 시로쿠마 빙수를 이미지한 지역 한정차에도 프랑스어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실 불어알못이라 영어로 아워스 블랑이라고 읽었다가 가타카나 보고 이게 프랑스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Ours blanc = white bear = 白くま(시로쿠마) = 백곰, 흰곰, 북극곰 건엽에선 후르츠 칵테일 국물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비비빅과 초콜릿을 섞어놓은 듯한 단향이 살살 올라옵니다. 팥앙금이란 게 뭔지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초코향으로 느낄법한 냄새지만 제 코엔 초코라기 보단 팥에 가까운 냄새로 느껴집니다. 우려내고 나면 팥향이 좀 더 ..

홍차/가향 2023.11.14

다농원 - 쟈스민차 (Danongwon - Jasmine tea)

작성시기 : 2017년 다농원 쟈스민차, TB 지난번에 마신 재스민차가 정말 똥스러워서 비슷한 가격대의 이 제품도 전혀 기대를 안 했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제대로 된 재스민차 맛이 납니다. 물론 고급지고 우아한 그런 향과 맛을 가진 녀석은 아닙니다. 하지만 녹차맛도 재스민향도 제대로 납니다. 종이맛도 적은 편이고 물 온도 신경 안 쓰고 무심하게 우려도 맛이 심하게 나빠지지 않습니다. 저가형 티백, 흔히 말하는 탕비실용 차라는 기본에 충실한 녀석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합리적인 맛에 마음이 푸근해지며 한국의 tea 산업계에 대한 나쁜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녹차/가향 2023.11.10

Honest project - Jasmine tea (어니스트 프로젝트 - 자스민티)

작성시기 : 2017년 Honest project Jasmine tea, TB 티백인심이 참 야박합니다. 0.6g이라뇨. 다들 '종이컵에 드시도록 용량을 조절했습니다'라고 말했던 모 브랜드를 따라 하는 건지 국내 브랜드 중에선 티백 인심 후한 브랜드가 정말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3g 넣고 대용량이라고 광고하는 놈들도 웃기고요. 티백 양이 적다고 세 개를 묶어서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한 번에 세 개를 다 우렸습니다. 그래봤자 1.8g이에요. 허접해 보이는 종이포장 때문에 우리기 전 부터 걱정스러웠는데 우리고 나니 걱정이 현실이 됐습니다. 재스민은 다 도망가고 종이맛 녹차가 나왔어요. 도자기 머그에 우려도 이렇게 종이맛이 심하게 나는데 종이컵에 우렸다면 끔찍했을 겁니다. 맛이 그냥 종이맛입니다. 시..

녹차/가향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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