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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icia - Alphonso mango (루피시아 - 알폰소 망고)

작성시기 : 2017년 Lupicia Alphonso mango, TB TWG에도 똑같은 이름의 차가 있는데 알고 보니 알폰소 망고란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새큼함과 꾸릿함을 모조리 제거하고 망고의 단내만 남긴듯한 향이 납니다. 너무 달디단 망고라 생과일보단 망고퓌레 향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1TB, 150ml, 3분, 우리고 나면 건엽에선 느끼지 못했던 향기로움이 더해집니다. 덕분에 향이 한층 더 고급스러워집니다. 달콤향긋한 향 덕분인지 베이스가 원래 그런 건지 단미가 꽤나 강하게 느껴집니다. 식을수록 시큼 씁쓸한 맛이 조금씩 나타나긴 하지만 딱 입맛을 돋우는 정도라 끝까지 맛나게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WG의 알폰소보단 루피시아의 알폰소 망고가 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향과 맛이 워낙..

홍차/가향 2023.03.10

Duncan's of deeside - Orange shortbread (던칸 - 오렌지 쇼트브레드)

작성시기 : 2023년 Duncan's of deeside Orange shortbread 쇼트브레드는 팽창제(베이킹소다, 베이킹파우더 효모 등등) 없이 오직 버터만으로 바삭바삭한 맛을 내는 비스킷입니다. 때문에 버터맛이 매우 진하고 기름지며, 묵직한 느낌의 쿠키입니다. 프랑스의 팔렛쿠키(Palets Breton)도 버터가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쇼트브레드가 팔렛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스코틀랜드가 좀 더 추우니까 좀 더 무겁고 포만감 넘치는 형태의 비스킷이 발달한 게 아닌가 싶지만 디저트 알못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음식역사학자들의 의견 찾아보긴 너무 귀찮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종류의 과자입니다. 한 상자엔 남다른 중량을 자랑하는 큼직한 쿠키 여덟개가 들어 있습니다. 매..

티푸드 2023.03.09

Amul - Rosogolla (아뮬 - 라스굴라, 인도 디저트, 인도 치즈볼)

작성시기 : 2022년 Amul Rosogolla 인도 디저트 라스굴라입니다. 라스굴라는 물기를 제거한 코티지치즈를 체에 내려서 커드 입자를 매우 곱게 만든 뒤, 커드 입자들을 동그랗게 공 모양으로 뭉쳐서 설탕시럽에 넣고 끓인 디저트입니다. 자매품으로 굴랍자문이라는 녀석도 있는데 이 놈은 치즈볼을 한번 튀기는 과정이 들어갑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이렇게 생긴 녀석이 나옵니다. 시럽의 당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치즈볼이 다 쪼그라들어 있습니다. 캔에서 갓 꺼낸 당절임(...) 라스굴라는 특유의 스펀지 같은 식감이 전혀 없습니다. 이대로 먹으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고 식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맛이 없습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질깃거리고 푸석한 건조한 코티지 볼 사이사이 속이 쓰릴 정도..

티푸드 2023.03.09

Fauchon - Thé citron & bergamote (포숑 - 시트론 앤 베르가뭇)

작성시기 : 2020년 Fauchon Thé citron & bergamote 디톡스는 개떡같이 맛없었는데 이건 꽤 마실만 합니다. 달달한 꽃향에 시트러스 향이 더해져 있습니다. 포숑 특유의 향수삘이 완전 없진 않지만 아주 얌전하고 은근한 편입니다. 콘셉트가 시트론+베르가뭇이라 향수삘이 아예 없었다면 섭섭했을 텐데 이건 딱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들어가 있습니다. 베이스로 쓰인 녹차가 그다지 맛이 좋은 녀석은 아니라 향수삘이 너무 과했으면 우엑 소리 나왔을 텐데 적당히 균형을 잘 맞춘 것 같습니다. 레이디 그레이류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얼을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차입니다. 베이스로 쓰인 녹차맛 자체는 루피시아의 얼그레이 베르에 비해 별로지만 루피시아의 얼그레이 베르가 워낙 터프한지라(....

녹차/가향 2023.03.05

Fauchon - Thé détox (포숑 - 디톡스)

작성시기 : 2020년 Fauchon Thé Détox 개인적으로 서양 브랜드에서 나오는 녹차 베이스 블렌딩들은 입에 안 맞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마신 쿠스미의 디톡스 시리즈들을 꽤 괜찮게 마신지라(녹차+마테 베이스, 과라나가 몸에 안 맞긴 했어도 맛은 괜찮음) 이놈한테도 기대를 좀 걸어봤습니다. 포숑의 디톡스는 민들레 뿌리가 들어가긴 하지만 함량이 미미해서 녹차 단일 베이스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상쾌한 블루베리 향이 나는 녹차입니다. 향은 달콤하고 개운하고 좋지만 녹차 자체는 미끌거리면서 씁쓸한 맛이 납니다. 맛없어요..... 기대를 안 했다면 '그럼 그렇지' 하고 넘어갔을 텐데 쿠스미 효과(?)인지 정말 유난히 맛이 없더라고요.

녹차/가향 2023.03.05

Fauchon - Thé shangrilla (포숑 - 샹그릴라)

작성시기 : 2019년 Fauchon Thé shangrilla 화려함으로 무장한 포숑에서 '샹그릴라'라는 이름이 붙은 차를 내놨는데 어찌 안 사고 버티겠습니까?라는 생각으로 질렀지만 생각보다 무난한 재료들의 조합에서 Aㅏ... 건엽향을 맡아보고 Aㅏ.. Aㅏ... 마셔본 뒤 Aㅏ.. .Aㅏ... Aㅏ...ㄱ... 호갱님 트리플 실망 당첨이십니다. 차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포숑 얼그레이의 순둥이 동생 느낌이에요. 오렌지와 레몬이 베르가뭇의 과격함(?)을 눌러주고 있는 맛난 변종 얼그레이입니다. 향도 좋고 바디감도 좋고 다소 밍한가 싶긴 하나 향이 가벼운지라 그닥 무겁지 않은 베이스와의 합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지만 이 정도를 가지고 '샹그릴라'라는 이름을 붙여 팔았어야 했냐고요.... 그냥 XX..

홍차/가향 2023.03.05

Leafull darjeeling house - 2022 Second flush Singbuli DJ-99 FTGFOP1 (리풀 다즐링 하우스 - 2022 세컨드 플러쉬 싱불리 DJ-99 FTGFOP1)

작성시기 : 2022년 Leafull darjeeling house 2022 Second flush Singbuli DJ-99 FTGFOP1 Picking : 2022/06 Grade : FTGFOP1 5g, 450ml, 한 김 식힌 물, 5분 30초, 달콤하고 산뜻한 풀향이 감돕니다. 풀향도 제법 나고 쌉쌀함도 제법 있어서 다즐링이 아니라 질 좋은 실론 같은 느낌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다즐링은 다즐링, 다즐링 여름차에서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머스카텔 향과 달큰한 맛이 아주 또렷하게 전체적으로 올라옵니다. 고온일수록 플라워리하고 싱그러운 실론, 온도가 내려갈수록 구수함이 섞인 머스카텔 다즐링 느낌이 납니다. 꽃향이나 과일향이 한쪽으로 치우쳐있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는 향과 맛에 포도나무껍질이 떠오르..

Leafull darjeeling house - 2022 Second flush Selimbong DJ-64 FTGFOP1 (리풀 다즐링 하우스 - 2022 세컨드 플러쉬 세림봉 DJ-64 FTGFOP1)

작성시기 : 2022년 Leafull darjeeling house 2022 Second flush Selimbong DJ-64 FTGFOP1 Picking : 2022/05 Grade : FTGFOP1 5g, 450ml, 한 김 식힌 물, 5분 30초, 향긋한 향을 중심으로 고소하고 매콤한 향이 약간 납니다. 달콤한 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달콤한 향이 진하게 올라오던 푸구리와는 달리 향긋하고 싱그러운 향이 납니다. 풋내가 날랑말랑 하지만 싱그러움 선에서 정리되는 냄새입니다. 향긋함과 섞여 있는 풋내라 작은 풀꽃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오히려 좋더라고요. 상대적으로 단향이 적은만큼 과일껍질과 과육의 경계에 있는듯한 맛이 납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탕 위에 약간 쌉쌀하면서도 싱그러운 맛을 코팅한 것..

Leafull darjeeling house - 2022 Second flush Phuguri clonal tips DJ-84 FTGFOP1 (리풀 다즐링 하우스 - 2022 세컨드 플러쉬 푸구리 클로날 팁스 DJ-84 FTGFOP1)

작성시기 : 2022년 Leafull darjeeling house 2022 Second flush Phuguri clonal tips DJ-84 FTGFOP1 Picking : 2022/06 Grade : FTGFOP1 5g, 450ml, 한 김 식힌 물, 6분 30초, 매콤함이 아주 살짝 섞인 달콤한 향이 풍성하게 올라옵니다. 매콤함은 금방 가시고 향긋한 향이 넘쳐흐릅니다. 구체적으로 과일이나 꽃이 생각나는 향은 아니지만 달콤하고 화려한 향입니다. 달콤한 차향(tea)인데 향이 매우 진하고 호화롭습니다. 맛은 매우 달고 부드럽습니다. 매끄럽게 퍼지는 단맛이 혀를 감쌉니다. 금훤우롱이나 밀키한 녹차류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느낌이 아닌 실크를 닮은 부드럽고 고운 느낌입니다. 향도 화려하고 감촉도 호사스럽..

Leafull darjeeling house - Shangrila 2022 First flush Guranse hand rolled floral G-1 FOP (리풀 다즐링 하우스 - 샹그릴라 2022 퍼스트 플러쉬 구란세 핸드 롤드 플로랄 G-1 FOP)

작성시기 : 2022년 Leafull darjeeling house Shangrila 2022 First flush Guranse hand rolled floral G-1 FOP Picking : 2022/04 Grade : FOP 네팔 구란세 다원(guranse) 봄차입니다. 지리적으로 다즐링과 가깝기 때문에 다즐링과 비슷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다원 다즐링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네팔차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건엽에선 향긋하고 맛난(?) 냄새가 납니다. 5g, 450ml, 한 김 식힌 물, 6분 30초, 향이 너무 좋습니다.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폭발함과 동시에 건엽에서 느껴지던 맛난 냄새가 올라옵니다. 리플 측은 네팔의 국화인(Nepal national flower, 国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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