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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 - Earl grey with tangerine (보흐 - 얼그레이 위드 탠저린)

작성시기 : 2016년 BOH Earl grey with tangerine, TB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까운 얼그레이로 좀 탑탑텁텁한 향이 나는 편입니다. 햇볕에 빳빳하게 말라서 세우면 그대로 서 있는 수건(!) 같은 건조함과 푸석거림이랄까요? 마른 티백에서 나는 향은 참 별 볼일 없습니다. 얼그레이 with 텐저린이라지만 텐저린은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2TB, 300ml, 3분, 얼음 넣어 총 500ml로 급랭했습니다. 참고로 보ㅎ를 아이스티로 마신다면 냉침보단 급랭을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무튼, 찻물에선 아저씨는 어디 가고 소녀 얼그레이가 등장했습니다. 아저씨에서 소녀로, 성전환을 넘어서 아주 다시 태어난 수준입니다. 이 변신의 일등 공신은 바로 텐저린! 얼그레이에 은근한 귤꽃스러운 향과 귤즙 ..

홍차/가향 2022.11.16

BOH - Lychee with rose (보흐 - 리치 앤 로즈)

작성시기 : 2015년 BOH Lychee with rose, TB 보ㅎ는 사랑입니다. 금색 번쩍 거리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개별포장 재질도 완전 좋고(밀폐력 good), 가격 훌륭하고, 맛과 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카메론 하이랜드도 진짜 좋았지만 리치 앤 로즈는 정말 취향저격입니다. 달콤한 리치 향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만개한 장미 향으로 끝나는 차로, 차를 마신 뒤 입을 열면 입에서 장미 꽃잎이 쏟아질 것 같은 그런 차입니다. 차맛은 진하면서도 깔끔합니다. 보ㅎ의 기본 찻잎 자체가 맛있는데 이게 맛없을 리가 없습니다.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재탕(급랭)도 해봤는데 티백 주제에 재탕도 은근 나쁘지 않습니다. 재탕시 향은 많이 죽지만 차 맛은 괜찮은 편입니다. 가향이 다소 강렬한 편이기 때문에 취..

홍차/가향 2022.11.16

BOH - Teh cameron highlands (보흐 - 카메론 하이랜드)

작성시기 : 2015년 BOH Teh cameron highlands 말레이시아 티 브랜드 보ㅎ의 가장 기본 차인 카메론 하이랜드입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지역 다원의 찻잎을 모은 블렌디드라고 보면 됩니다. 이것보다 조금 더 고가인 다원 시리즈도 있습니다. 아무튼, 티백만 있었는데 ㅁ님이 잎차를 나눠주셨습니다. 잎차가 쬐에에끔 더 크긴 하지만 티백이나 잎차나 파쇄 정도가 거의 비슷합니다. 건엽에선 아쌈+실론스러운 향과 담뱃잎스러운 냄새가 납니다. (저는 이걸 보ㅎ 향이라고 합니다. 인도도 스리랑카도 아닌 말레이시아엽이니까요.) 솔직히 이 차를 처음 마셨을 때나 지금이나 건엽향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찻물 향도 특별하진 않습니다. 굉장히 어두운 수색인데도 상쾌한 풀향이 난다는 게 좀 특이한 정도? ..

홍차/기타 2022.11.16

三國屋善五郎 - 奈良産 大和煎茶 (미쿠니야 젠고로 - 나라산 야마토센차, Mikuniya zengoro - Nara Yamato sencha)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奈良産 大和煎茶 수색 예쁘고 더스트도 별로 없어서 우리기 쉬운 센차입니다. 가고시마 센차보단 덜 달고 우지 센차보단 우마미가 적습니다. 가고시마와 우지의 장점을 잘 섞은 뒤 약간 레벨 다운(...) 한 것 같은 차였습니다.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루피시아의 나라 츠키가세 보단 맛있더라고요. + 미쿠니야 젠고로의 야마토 센차 : 야마토 고원(大和高原)이 산지 루피시아의 나라 츠키가세 : 야마토 고원 북동부 츠키가세(月ヶ瀬)가 산지

三國屋善五郎 - 福岡産 八女煎茶 (미쿠니야 젠고로 - 후쿠오카산 야메 센차, Mikuniya zengoro - Hukuoka Yame sencha)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福岡産八女煎茶 후쿠오카산 야메 센차입니다. 개인적으로 야메차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향은 깊고 달지만 우마미랑 짭짭한 해초 맛이 미끈미끈하게 나는 게 제 취향 하곤 거리가 멀거든요. 어떤 브랜드의 야메차는 마시기 싫을 정도로 입에 안 맞기도 했고요. 그래도 미쿠니야 젠고로의 야메차는 꽤 마실만 했습니다. 물론 그 특유의 맛은 여전히 입에 안 맞긴 했지만요.

三國屋善五郎 - 鹿児島産 知覧煎茶 (미쿠니야 젠고로 - 가고시마산 지란 센차, Mikuniya zengoro - Kagoshima Chiran sencha)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鹿児島産 知覧煎茶 가고시마산 지란 센차로 유타카미도리 품종을 사용한 차입니다. 깨끗하고 신선하면서도 단맛을 가진 맛난 차입니다. 묵은 차라 신차에 비해선 향이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라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三國屋善五郎 - 静岡産 掛川煎茶 (미쿠니야 젠고로 - 시즈오카산 카케가와 센차, Mikuniya zengoro - Shizuoka Kakegawa sencha)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静岡産 掛川煎茶 시즈오카산 카케가와 센차입니다. 지난번 마셨던 사이타마산 사야마 센차에 비해 좀 더 싱그러우면서도 멜로우한 맛입니다. 실수로 무지 진하게 우린 적이 있는데 쓴맛이나 떫은맛이 별로 없어서 놀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루피시아에서 나온 카케가와 야부키타 2018년 제품보다 맛있게 마셨습니다.

三國屋善五郎 - 埼玉産 狭山煎茶 (미쿠니야 젠고로 - 사이타마산 사야마 센차, Mikuniya zengoro - Saitama Sayama sencha)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埼玉産 狭山煎茶 사이타마산 사야마센차입니다. 깊이찜(深蒸し, 후카무시) 차고 사야마 점화(狭山火入れ)라는 전통 기법으로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차를 기르기에 다소 추운 지역이라 찻잎이 약간 두껍기 때문에 제차 마지막 단계에서 좀 더 강하게 열을 넣어서 찻잎을 마무리하는 사야마 점화라는 제다법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나는 독특한 향을 화입향(火入れ香)이라고 한답니다. 건엽에선 김부각스러운 고소한 냄새가 풍깁니다. 찻물은 교쿠로나 가고시마차들에 비해선 향도 맛도 덜 단 대신 고소함이 더 느껴집니다. 은근한 감칠맛과 고소함이 느껴지고 단맛이 아주 살짝 깔려있습니다. 후카무시라 달고 부드러울 줄만 알았는데 산뜻한 맛도 꽤 있고 식을수록 감칠맛도 엄청 올라옵니다. 센차의..

三國屋善五郎 - 京都産 宇治玉露 (미쿠니야 젠고로 - 교토산 우지옥로, Mikuniya zengoro - Kotyo Uji gyokuro)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京都産 宇治玉露 교토산 우지옥로(교쿠로)입니다. 견엽에서는 달면서도 짭잘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녹차지만 상당히 호화로운 향이 납니다. 사실 옥로는 처음인지라 옥로의 온전한 맛(?)을 느끼기 위해 가이드에 따라 8g, 50-60도, 80ml, 2분으로 우렸습니다. 확실히 엄~청 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품종인 유타카미도리나 아사쯔유가 가벼운 단맛이라면 이건 굉장히 농후한 단맛입니다. 생 녹차 잎을 쥐어짜낸 즙을 모은 뒤 농축한 엑기스를 마시는 기분인데, 이 엑기스라는게 전혀 쓰지 않고 달콤하면서도 크리미해서 입에 쫩쫩 붙습니다. 크리미함과 깔끔함이 오묘하게 섞인 단맛을 필두로 감칠맛이 느껴지고 끝부분엔 아주 아주 살짝 씁쓸한 맛이 느껴집니다. 일반적인 녹차와는 굉장..

Lupicia - Kakegawa yabukita 2018 (루피시아 - 카케가와 야부키타 2018)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Kakegawa yabukita 2018 2018년 신차를 2019년에 마시는 주제에 이렇다 저렇다 평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아무리 후카무시(深蒸し, 깊이찜)라고 해도 가고시마차에 비해 단맛과 단향이 한참 모자랍니다. 시즈오카현 카케가와시라는 출신과 야부키타라는 품종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뭐 야부키타'치곤' 달긴 합니다. 진한 녹차향에 우마미가 살짝, 그리고 농도에 비해 쓴맛이 꽤 있어서 전체적으로 맛이 진한편입니다. 일본인들은 이 맛을 즐기는지 모르겠지만 제 입맛엔 아니올시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난한 일본 녹차를 찾는다면 수비력이 좋은 루피시아의 오마에사마(여기서부턴 굳이 루피시아 제품을 고를 필요 없습니다. 가성비가 떨어져요.), 녹차 가공품스런 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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