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228

渡兰 - 漫花香 (도란 - 만화향, dù lán - màn huā xiāng)

작성시기 : 2015년 渡兰 漫花香 도란(渡兰, Dulant)라는 곳에서 나온 중국 운남 홍차입니다. 꽃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화향부터 뜯었습니다. 일단 건엽에선 운남 홍차 향이 느껴집니다. 운남의 단내와 시큼한 초콜릿 같은 향이 피어오르지만 약간 푸릇하고 가벼운 느낌이 섞여있습니다. 3g, 150ml, 살짝 식힌 물 기준으로 세차 없이 30초, 30초, 1분, 1분 30초로 우려 마셨습니다. 1포는 굉장히 흐릿한 향과 맛입니다. 세차를 안 해서 찻잎이 덜 깨워졌는지 아주아주 여린 향과 맛이 납니다. 2포에선 좀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1포에서 흐리게 느껴지던 단내는 좀 더 진득해지고 거기에 상당히 상큼하고 가벼운 향을 섞은 듯한 향이 올라옵니다. 개인적으로 운남 홍차와 꽃향 가득한 다즐링을 섞어 만..

ZUC - 松柏不知春 (죽 - 송백부지춘, ZUC - Four seasons spring oolong tea)

작성시기 : 2016년 ZUC 松柏不知春, Four seasons spring oolong tea 무사우롱보단 덜 하지만 이 차에서도 고소고소한 향내가 느껴집니다. 우리고 난 후에는 고소한 향보단 단내가 가득한 청향이 가득 피어오릅니다. 마셔보면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액상크림처럼 입에 쫩쫩 달라붙습니다. 맑은 차이지만 맛에도 밀도감이 느껴집니다. 입안이 유크림으로 코팅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밀도감이 좋을 뿐 느끼한 건 아닙니다. 잔향도 좋고 부들부들한 게 잘 넘어가서 참 맛나게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 zuc의 샘플러 세트 중에선 무사우롱이 제일 마음에 들고 그다음이 이 녀석입니다.

ZUC - 霧社烏龍 (죽 - 무사우롱, ZUC - Musha oolong tea)

작성시기 : 2015년 ZUC 霧社烏龍, Musha oolong tea 봉투를 여니 서비스로 받았던 우롱 아몬드 누가 향기가 스치고 지나갑니다. 한가득 느껴지는 고소한 향과 밀키한 향 그리고 달큰한 향도 살짝 느껴집니다. 어설프게 만든 디저트 가향차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향기입니다. 개완으로 여러번 우려 마셨습니다. 찻물에선 고소한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맛은 향만큼 고소하지 않지만 대신 끝부분에 밀키하게 촤롸락! 감기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달콤하게 마무리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고소한 향 대신 축축한 풀향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물에 젖은 아몬드껍질 같은 느낌의 향입니다. 그래도 밀키한 맛과 약간 버터리하면서도 달콤한 맛은 여전합니다. 찻잎이 많았다면 잔뜩 우려서 우롱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마른 잎..

ZUC - 翠峰梨山 (죽 - 취봉이산, ZUC - Li-shan high mountain oolong tea)

작성시기 : 2015년 ZUC 翠峰梨山, Li-shan high mountain oolong tea 건엽에선 푸릇하고 향기로운 향과 고소한 우롱향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푸릇한 꽃향기는 루피시아의 금훤우롱과 비슷하다고 느꼈지만 고소한 향은 처음 느껴보는 향입니다. 녹차에서 느낄 수 있는 콩고물스러운 고소함이 아닌 버터가 들어간 부드러운 브리오슈 같은 느낌의 향입니다. 향긋함과 달콤함 그리고 약간의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푸릇하고 향긋한 꽃향기 같은 향이 훨씬 많이 올라오지만 어쩐지 저 멀리 빵 한 덩어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듭니다. 첫 탕은 향이 팡팡 터져 나오진 않지만 부드럽게 향이 퍼져 나갑니다. 꽃향기 같은 우롱향이 많이 느껴지고 고소한 느낌은 팍 줄었습니다. 찻물은 아주 달콤합니다. 보통 세..

Rishi - Masala chai (리쉬 - 마살라 차이)

작성시기 : 2015년 Rishi Masala chai 찻잎보다 향신료가 더 많아 보이는 풍성한 블렌딩입니다. 덕분에 매콤한 향이 코를 찌릅니다. 리쉬의 권장법대로 우렸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생강의 매콤함이 제일 크게 느껴지고 다른 향신료들의 향기도 아주 조화롭습니다. 설탕을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설탕을 넣으니 진짜 맛있더라고요. 시나몬이랑 생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 마시고 나니 뱃속부터 후끈해지면서 등에 살짝 땀이 납니다. 찻잎이 매우 헤프다는 게 흠이지만 이건 모든 차이들의 공통점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홍차/가향 2023.07.07

Rishi - Vanilla mint chai (리쉬 - 바닐라 민트 차이)

작성시기 : 2015년 Rishi Vanilla mint chai 건엽에서는 부드럽고 달콤한 민트향이 느껴집니다. 캔디케인이 떠오르는 향 너머로 고소한 냄새도 살짝 느껴지지만 보이차 베이스라 그런지 말라서 버석거리는 배양토 냄새도 살짝 올라옵니다. (여기서 왜 우리집 화분 냄새가??) 리쉬의 권장법인 로얄밀크티 방식으로 만들어 마시기로 했습니다. 물과 우유는 1:1 비율이고 완성된 찻물은 300ml 정도 나옵니다. 설탕은 일단 넣지 않았습니다. 리쉬의 마살라 차이에 비해 수색이 굉장히 붉은 편입니다. 보통 밀크티에 다홍색 물감을 푼 것 같은 수색입니다. 색도 오묘했지만 찻물 향은 더 오묘합니다. 민트의 꿉꿉한 향과 보이차 향이 섞이면서 무언가 구리구리하고 약재스러운 향이 납니다. 마살라 차이와는 완전히 ..

Rishi - Pu-erh Bordeaux (리쉬 - 푸얼 보르도)

작성시기 : 2015년 Rishi Pu-erh Bordeaux 건엽에선 약간 상큼한 향이 올라옵니다. 보이차의 꾸린내(....) 같은 게 좀 중화되어서 비교적 무난한(=홍차향과 비슷한) 차향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보이차 특의 꾸린내(....)는 없었지만 묘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순간적으로 시큼비릿한 향이 올라와서 생콩을 갈았을 때 나는 냄새처럼 느껴졌습니다. 생콩 비지의 비린내 공격에 정신이 아찔해졌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향을 맡아보니 여전히 좀 미묘하긴 하지만 생콩을 간 듯한 비릿한 향은 좀 날라가고 이제 막 불에 콩비지를 올려놓고 끓이는 듯한 향이 느껴집니다. 심하게 비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소한 향이 나는 것도 아닙니다. 조리 중인 콩비지 같은 향이랄까요? 특이한 건 비지 속에 뭔가 꽃..

Rishi - Blueberry rooibos (리쉬 - 블루베리 루이보스)

작성시기 : 2015년 Rishi Blueberry rooibos 건엽에선 리쉬의 히비스커스 베리와 비슷한 향기가 납니다. 달콤상큼한 블루베리향이지만 루이보스 베이스라 그런지 히비스커스 베리보단 좀 더 묵직한 느낌입니다. 찻물에선 히비스커스 베리에서 새콤함과 열대스러운 느낌을 덜어내고 딸기나 라즈베리를 조금 추가한 듯한 향이 납니다. 물론 루이보스 특유의 향도 함께 올라옵니다. 맛도 향처럼 정직합니다. 달콤상큼한 블루베리향과 루이보스 맛이 올라옵니다.

인퓨전/기타 2023.07.07

Rishi - Hibiscus berry (리쉬 - 히비스커스 베리)

작성시기 : 2015년 Rishi Hibiscus berry 히비스커스의 시큼함과 블루베리의 달콤한 향이 많이 올라옵니다. 냄새가 달콤 상큼해서 냄새만 맡아도 좋아요. 개인적으론 급랭이 제일 맛있지만 핫티도 마실만 합니다. 다만 신맛을 싫어한다면 핫티는 비추합니다. 아이스로 마시더라도 급랭보단 냉침을 해서 신맛을 살짝 부드럽게 누그러뜨려서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인퓨전/기타 2023.07.07

Halpé tea - Earl grey (할페티 - 얼그레이)

작성시기 : 2023년 Halpé tea Earl grey, TB 남성적인 느낌의 베르가뭇향이 나지만 동시에 산뜻하고 부드러운 향도 약간 감돕니다. 2TB, 300ml, 2분 30초, 무지 부드럽고 달달한 바닐라향과 함께 얼향이 올라옵니다. 상큼함이 살짝 섞인 달콤한 바닐라 오렌지향 뒤로 싸한 얼향과 차향이 올라옵니다. 달달+상큼+싸한 향이 섞이니 어쩐지 머스크 계열 향처럼 느껴집니다. 바닐라 오렌지 향이 다소 강하긴 하지만 일단 입안에 들어가고 나면 싸한 얼향과 차향이 퍼지면서 '나 얼그레이 맞다고!' 자기주장을 똑 부러지게 합니다. 괜찮아요.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가향 삼총사 중에서 이 녀석이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트로피칼 후르츠는 말린 과일에서 나오는 단맛이, 레이디 로즈는 로즈..

홍차/가향 2023.06.27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