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인도, 스리랑카, 네팔

Leafull darjeeling house - Shangrila 2023 Second flush Mist valley tippy EX/O-35 SFTGFOP1 (리풀 다즐링 하우스 - 샹그릴라 2023 세컨드 플러쉬 미스트 밸리 티피 EX/O-35 SFTGFOP1)

조이드 2024. 5. 1. 21:35
반응형

작성시기 : 2023년

Leafull darjeeling house
Shangrila 2023 Second flush Mist valley tippy EX/O-35 SFTGFOP1 

Picking : 2023/06
Grade : SFTGFOP1 

 

건엽에선 서양배를 닮은 풋풋하고 달큰한 향이 올라옵니다. 6g, 450ml, 6분 30초, 달콤시원한 향이 올라옵니다. 뚜렷한 과일계열의 풍미가 넘실거립니다. 달콤시원한 향 못지않게 향기로운 향도 꽤 나는 편이지만 그래도 꽃보단 과일에 더 가까운 향을 가졌습니다. 당도 높은 과즙줄줄 달콤시원 국산배에 모과껍질을 살짝 뿌린듯한 느낌입니다. 끝부분에 살짝 매큼하면서도 우디한 느낌이 약간 납니다. 말린 고춧잎을 닮은 매큼한 포인트가 있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달콤시원향긋하며 순합니다.

 

맛은 달고 시원합니다. 아주 약간의 풋맛이 있긴 하지만 배씨앗 근처 과육의 풋내정도로 느껴집니다. 향기롭고 달콤한 향이 흐르는 중에 혀에선 시원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곡물계나 설탕 느낌의 단맛이 아닌 배나 용과를 닮은 다소 밍밍하지만 물기많고 뒷맛이 개운한 과일이 생각나는 은근한 단맛이 납니다. 수렴성 따윈 1도 없습니다.

 

온화하고 달콤시원합니다. 향도 맛도 뚜렷한 과일계지만 화려한 맛은 다소 부족합니다. 다즐링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 마신 세컨드 플러쉬 중에서 제일 온순한 녀석입니다. 개인적으론 너무 온순해서 심심했습니다. 다만 심심하다고 해서 맛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제 취향이 아닐 뿐 충분히 괜찮은 차입니다. 특히 배, 서양배, 용과 같은 풍미의 순하고 물기 많은 과일향을 좋아하고 거친 맛은 절대 용납 못한다면 맘에 아주 꼭 드실 겁니다. 

 

네팔차가 다즐링에 비해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은편인데 얘는 제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가격대비(50g, 2160엔) 만족도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작년 구란세 퍼스트처럼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세컨드 중 가성비 끝판왕은 기다파하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