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센차 12

Lupicia - Gokase kamairicha 2022 (루피시아 - 고카세 가마볶음차 2022, 고카세 가마이리 신차 2022)

작성시기 : 2022년 Lupicia Gokase kamairicha 2022 일본 미야자키(宮崎) 산, 고카세 가마이리 신차 2022년(五ヶ瀬釜炒り新茶 2022)입니다. 일본 녹차는 증제차(찜)가 거의 대부분인데 이 차는 특이하게도 덖음차(볶음)입니다. 한국(정확하게 말하자면 백제)과의 관계성이 높은 지역에서, 일본에선 비주류 중의 비주류인 덖음차를 만든다는 사실이 신기하더라고요. 아무튼 건엽에선 살짝 달달한 향과 구운 김 같은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루피시아의 권장법대로 우렸습니다. 10g, 350ml, 90도, 1분, 세작을 닮은 가볍고 산뜻한 향과 삶은 밤이나 옥수수를 닮은 달콤한 향이 납니다. 조금만 더 분발했다면 꽃향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맛은 옅은 ..

Lupicia - Asamiya blend special 2022 (루피시아 - 아사미야 신차 특상 2022, 아사미야 블렌드 스페셜 2022)

루피시아 : 2022년 Lupicia Asamiya blend special 2022 일본 시가(滋賀) 산, 아사미야 신차 특상 2022(朝宮新茶 特上 2022)입니다. 건엽에선 달콤한 향이 뿜뿜합니다. 달콤한 향 뒤로 싱그러우면서도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살짝 짭짤한 냄새도 나고요. 루피시아의 권장법대로 우렸습니다. 10g, 350ml, 70~75도, 1분 30초, 우리고 나면 달콤한 향이 살짝 나면서 아주 향긋하고 싱그러운 향이 납니다. 좀 과장하자면 꿀이 들어찬 봄꽃이 만발한 들판과 나무와 이끼가 빽빽한 숲 경계선에 있는 느낌입니다. 맛은 산뜻하고 가벼운 편입니다. 단맛이 적은 대신 뒤로 갈수록 고소함과 우마미가 폭발합니다. 풀숲과 야생화가 가득한 들판에서 두부+잎채소+해초를 섞은 것에 희석한 쯔유..

三國屋善五郎 - 式部の香り (미쿠니야 젠고로 - 시키부의 향기, Mikuniyz zengoro - Shikibu no kaori)

작성시기 : 2017년 三國屋善五郎 式部の香り 미쿠니야 젠고로의 대표 상품입니다. 야부키타(やぶきた) + 유타카미도리(ゆたかみどり) + 사에미도리(さえみどり) + 오쿠미도리(おくみどり)를 블렌딩한 후카무시(深蒸し, 깊이찜) 센차로 깊은 맛과 아름다운 향기를 자랑하는 차라고 합니다. 이름답게 향기가 폭발합니다. 살짝 아찔할 정도로 진한 군밤 냄새와 해조류 향이 느껴집니다. 우려내고 나면 그 진득한 향이 찻물에 그대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지는 우마미, 짭짭짭 맛나게 마실 수 있는 센차입니다. 약간 참치마요 같은 비릿달콤고소한 맛이 있는데 이게 또 매력적입니다. 가성비도 좋고 정말 자랑할만한 차입니다.

三國屋善五郎 - 柚子の緑茶 (미쿠니야 젠고로 - 유자 녹차, Mikuniya zengoro - Yuzu green tea)

작성시기 : 2018년 三國屋善五郎 柚子の緑茶 미쿠니야 젠고로의 늦가을~초겨울 한정 유자 녹차입니다. 가향 녹차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긴 하지만 향료를 사용해서 가향을 한 제품은 아닙니다. (말린 유자 껍질 블렌딩) 따로 가향 처리를 한 것이 아니라 유자보단 녹차의 달고 고소한 감칠맛과 마차의 싱그러운 맛이 더 잘 느껴지는 차입니다. 약간의 상큼함과 향긋함 그리고 페퍼리함이 유자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건엽에선 유자향이 많이 올라오지 않지만 우려내고 난 후에는 유자의 향긋함이 몽글몽글 피어오릅니다. 물론 유자보단 녹차향이 더 강세이긴 하지만 유자도 지지 않고 자기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모금 넘기고 나면 유자향이 점점 뚜렷해지면서 녹차맛이 빠져나가고 난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합니다. 맛있습니다..

녹차/가향 2022.12.07

三國屋善五郎 - さくらんぼ緑茶 (미쿠니야 젠고로 - 사쿠람보 녹차, Mikuniya zengoro - Sakurambo green tea)

작성시기 : 2017년 三國屋善五郎 さくらんぼ緑茶 미쿠니야 젠고로의 늦봄~초여름 한정 사쿠람보 녹차입니다. 잎차와 줄기차((雁ヶ音, 카리가네)를 블렌딩하고 비주얼 담당 핑크 페퍼와 수색을 위한 우지 말차를 더한 차입니다. 천도 복숭아+백도 복숭아+앵두+체리가 섞인듯한 향긋하고 달콤한 향이 납니다. 딱 사쿠람보스러운 향이긴 하지만 루피시아의 사쿠람보(홍차 버전 기준)보단 풍선껌스러운 느낌이 덜하고 복숭아꽃에서 날 법한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더 많이 납니다. 가향이 꽤 강한 편이긴 하지만 녹차 맛이 기죽지 않고 잘 살아 있습니다. 줄기차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달달한 맛이 많이 나고 고소한 맛도 언뜻언뜻 느껴집니다. 말차가 들어있지만 텁텁한 맛은 전혀 없습니다. 말차가 예쁜 수색과 상쾌한 맛을 더해줘서 차를..

녹차/가향 2022.12.07

三國屋善五郎 - 檸檬の緑茶 (미쿠니야 젠고로 - 레몬 녹차, Mikuniya zengoro - Lemon green tea)

작성시기 : 2017년 三國屋善五郎 檸檬の緑茶, TB 계화가 블렌딩 된 레몬녹차라는 점이 끌려서 구매했지만 마른 티백에선 계화향이나 레몬향보다는 레몬그라스에서 나는 풀때기 향이 더 올라옵니다. 향미가 무지무지 약한 편이라 대실망하고 있었는데 우리고 나니 싱그럽고 향긋한 레몬 향수 같은 향이 솔솔 올라옵니다. 향수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향긋하면서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향으로, 레몬향기가 나는 작은 하얀 꽃 같은 이미지의 향입니다. 차에 블렌딩 된 계화꽃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아주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에선 레몬그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편이긴 하지만 녹차맛도 많이 납니다. 루피시아의 가향 녹차들의 베이스와는 많이 다른 맛으로, 루피시아가 진하고 뚜렷하다면 미쿠니야는 투명하고 섬세..

녹차/가향 2022.12.07

三國屋善五郎 - Present tea (미쿠니야 젠고로 - 프레젠트 티, Mikuniya zengoro - Present tea)

작성시기 : 2017년 三國屋善五郎 Present tea 첫 구매 호갱짓을 잔뜩 하고 받은 시음티입니다. 그냥 센차라고만 쓰여 있을 뿐 별다른 정보는 없습니다. 별 기대 없이 권장법대로 우렸는데... 오오 맛납니다!! 고소하고 달콤한 향에 맛도 부드럽고 답니다. 뭐하나 흠잡을 것 없는 맛난 센차였습니다. 웰컴티가 이토록 맛나다니 본품을 기대할 수밖에 없군요.

Lupicia - Kakegawa yabukita 2018 (루피시아 - 카케가와 야부키타 2018)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Kakegawa yabukita 2018 2018년 신차를 2019년에 마시는 주제에 이렇다 저렇다 평하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아무리 후카무시(深蒸し, 깊이찜)라고 해도 가고시마차에 비해 단맛과 단향이 한참 모자랍니다. 시즈오카현 카케가와시라는 출신과 야부키타라는 품종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뭐 야부키타'치곤' 달긴 합니다. 진한 녹차향에 우마미가 살짝, 그리고 농도에 비해 쓴맛이 꽤 있어서 전체적으로 맛이 진한편입니다. 일본인들은 이 맛을 즐기는지 모르겠지만 제 입맛엔 아니올시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난한 일본 녹차를 찾는다면 수비력이 좋은 루피시아의 오마에사마(여기서부턴 굳이 루피시아 제품을 고를 필요 없습니다. 가성비가 떨어져요.), 녹차 가공품스런 진한 ..

Lupicia - Sencha 'Nara' (루피시아 - 나라 츠키가세 센차)

작성시기 : 2019년 Lupicia Sencha 'Nara' 나라 츠키가세 센차입니다. 우지와 인접한 지역에서 생산한 센차로 우지차와 닮은 점이 있다고 합니다. 품종은 딱히 쓰여 있지 않지만 맛을 보니 야부키타인 것 같습니다. 마른잎에선 밤과 볶은 곡물 같은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고소하고 달달하던 건엽 향에 비해 찻물은 풀향이 도는 상쾌한 스타일입니다. 괜찮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나라 츠키가세는 우지 야부키타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 중입니다. 우지차와 비슷한 스타일이긴 하나 섬세한 포인트에서 꽤나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막 마시는 용이라면 모를까, 풍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두 차를 별개로 보는 게 좋습니다.

Lupicia - おまえさま (루피시아 - 오마에사마, Lupicia - Omaesama)

작성시기 : 2018년 Lupicia Omaesama, TB 권장온도 75~100도라는 엄청난 수비력을(..) 가진 차입니다. 깊이 찜 차(深蒸し, hukamushi, 후카무시)인데다 천연 교쿠로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가고시마 특산 아사쯔유(あさつゆ) 품종과 교토산 오쿠미도리(おくみどり) 품종으로 만든 카부세차를(かぶせ茶 : 교쿠로와 센차 중간 정도로 차광을 조절한 것) 블렌딩 했다더니 확실히 달고 부드러우면서 쓴맛이 없습니다. 우마미는 덜 하지만 달고 부드러운 데다 75~100도라는 엄청난 수비력 덕분에 대충 우려도 어느 정도 보장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차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온도조절, 시간 조절에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차입니다. 다만 화려하고 진한 향기와 맛을..

728x90